‘힐링공연단’

시니어들의 치매예방활동을 위해서 봉사하는 ‘힐링공연단’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신흥스마일 복지센터로 봉사를 간다. 두뇌훈련, 웃음치료, 실버인지, 실버체조, 노인건강운동, 전통전래놀이 등을 이수한 전문가들이 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4년간 교통봉사를 해온 김정임(55)씨는 시니어들에게 조금 더 보탬이 되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힐링공연단이 신흥스마일복지센터에서 노래교실을 열고 있다. 사진 제공=김보경
힐링공연단이 신흥스마일복지센터에서 노래교실을 열고 있다.       사진 제공=김보경

“처음에는 왜 가야 하나 느낀다. 도착해서 어르신들을 보면 ‘나도 그럴텐데’ 란 마음이 들어 안타깝다. 하나의 끈을 붙잡고 따라주는 모습에 힘이 난다. 다른 곳도 계속 찾아다니고 시간이 지나 건강할 때까지 다닐 예정이다. 시설이 잘 운영되는 곳은 워커(보행 보조 기구)와 휠체어가 많은 곳이다.”

그는 시설 고르는 팁도 알려주며 한 명이라도 정신을 더 잡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한국실버인지놀이치매예방교육협회를 운영하고 있는 김보경(46) 씨는 2015년부터 개인적으로 봉사를 하다가 2016년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으로 재능기부를 하는 것보다 공연단으로 재능기부를 할 때 주변에서 더 알아주고 인식도 좋아진다. 방송댄스 강사를 하다가 다치면서 시니어 쪽으로 전향하게 되었는데 적성에 딱 맞았다. 수업을 다녀온 후 오히려 에너지를 얻어오게 돼 계속해서 하고 있다. 처음 수업을 시작할 땐 반응이 없었다. 수업이 끝날 때쯤 한두 분이 따라해 주시고 갈 때마다 조금씩 늘어났다. 3년 만에 따라 하신 분도 계신데 5년이 지난 지금은 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계신다.”

힐링공연단의 봉사활동에는 어르신의 참여를 유도하는 활동이 있는가 하면 힐링봉사단원의 공연이 있기도 하다.
힐링공연단의 봉사활동에는 어르신의 참여를 유도하는 활동이 있는가 하면 힐링봉사단원의 공연이 있기도 하다.

치매 시니어들을 4단계 정도로 구분한다. 첫 번째로 거동이 가능한 시니어는 복지관이나 노인정을, 두 번째인 3~5등급 치매 시니어는 주간보호소를, 세 번째인 1~2등급 치매 시니어는 요양병원을, 네 번째인 삶의 마지막을 기다리는 시니어는 요양원을 가게 된다고 한다. 네 번째에 해당하는 치매 요양원은 다시는 나올 수 없는 단계라고 한다.

힐링공연단은 앞으로도 지역에 따라 성향과 프로그램을 달리해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봉사를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 

“시니어 봉사활동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요? 엄마아빠와 같이 놀다 온다 생각하면 좋다. 일이라 생각하면 어렵다.” 가장 쉬운 듯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말처럼 가슴에 와 닿았다. 

문의 ☎010-9828-1040

 정주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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