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육문화관, 제1회 성인문해교육 졸업식서 인정서 수여
박성예(68), “예비중학 동아리반 활동하며 배움 이어가겠다”

춘천교육문화관(관장 박봉훈)은 지난 12일(수) 제1회 성인 문해교육프로그램 초등과정 졸업식을 개최했다.

늦은 나이에 배움을 시작한 14명의 수강생(이승훈·박화순·박성예·김복순·장기순·김성자·김연자·김진옥·김춘자·서신방·이영애·이옥순·장금순·최영화)이 5·6학년 수준의 3단계 교육을 수료했다. 이번 졸업식에서 졸업장과 교육부에서 인정하는 초등학력인정서를 받았다.

“졸업을 축하합니다!” 늦은 나이에 배움을 시작하여 초등학력 인정서를 받은 어르신들과 가족들이 활짝 웃었다. 사진 제공=춘천교육문화관
“졸업을 축하합니다!” 늦은 나이에 배움을 시작하여 초등학력 인정서를 받은 어르신들과 가족들이 활짝 웃었다.       사진 제공=춘천교육문화관

졸업식은 난타공연, 졸업생 시낭송, 졸업생 활동내용 동영상 상영, 상장 수여, 졸업 사진 촬영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졸업생 대표 박성예(68) 씨는 “글을 모를 땐 세상이 너무 깜깜하고 두려웠다. 춘천교육문화관 관장님과 2년 동안 성심껏 지도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힘든 내색 없이 같은 설명을 되풀이 해가며 진심으로 지도해 주신 덕분에 영광의 졸업장을 받게 됐다. 이제는 읽고, 편지 쓰고, 일기 쓰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내 속 얘기도 쓰고, 휴대폰 단체 카톡도 하고 한자도, 영어도 안다. 예비중학 동아리반으로 활동하며 배움을 이어가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춘천교육문화관 박봉훈 관장은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오늘 졸업이 또 다른 시작이 되어 다시 한 번 배움의 열정을 불태워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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