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장학리 이병근 씨, 묘소 이장 중 청동합·청동수저 발견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은 원주이씨 종중 본가로부터 동면 장학리에 자리한 선조 ‘판사공 이번李蕃’의 묘소를 이장 하던 중 무덤 안에서 발견된 청동합과 청동수저를 기증받았다.

판사공 이번은 15세기 말 16세기 초의 인물로 무과에 합격한 후 무산절제사를 지내고 좌승지를 지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원주이씨 종중 본가에서 국립춘천박물관에 기증한 청동합과 청동수저이다. 16세기 조선시대 양반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사진 제공= 국립춘천박물관
원주이씨 종중 본가에서 국립춘천박물관에 기증한 청동합과 청동수저이다. 16세기 조선시대 양반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사진 제공= 국립춘천박물관

기증 받은 청동합과 청동수저는 조선시대(16세기) 것으로 추정되며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청동합 뚜껑은 가운데 꼭지가 달려 있으며, 숟가락 끝은 연꽃 봉우리 모양으로 조선시대 양반 일상용구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매장주체가 명확한 무덤에서 출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증자 이병근 씨는 “조상의 귀한 유물을 오랫동안 제대로 보존해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국립춘천박물관에 기증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춘천박물관은 2002년 개관이래 100여 차례 이상 기증을 받아왔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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