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문제 해결 등 접근성은 과제

하중도 남단(중도동 650-2) 12만244㎡ 일대에 조성된 수변생태공원이 지난 1일자로 개장했다.

수변생태공원은 수변 데크와 자전거도로 등이 설치돼 시민들이 이용하던 공간을 지난해 강원도와 춘천시가 각각 3억5천만 원씩 총 7억 원을 들여 정비·조성한 곳이다.

지난달 28일 하중도 수변생태공원의 전경.
지난달 28일 하중도 수변생태공원의 전경.

정비·조성을 도맡은 강원도는 잡목을 제거하는 등 산책로를 정비하고 화장실과 벤치, 각종 안내판을 설치했다. 지난해 11월에 유지·관리 업무가 춘천시에 인계됐고, 이달 개장과 함께 시설을 관리할 기간제 근로자가 정식으로 고용돼 배치됐다. 

그러나 수변생태공원이 도심 속 시민공원으로서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아직 춘천시가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해당 공원의 가장 큰 문제는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하중도 진입로인 춘천대교와 가장 근접한 춘천역에서 걸어간다고 가정하면 해당 공원까지 3.5km가 넘는 거리를 걸어가야 한다. 주차장 역시 수변생태공원 안팎을 통틀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 공원까지의 진입 도로 또한 폭이 좁아 도로변에 차를 세우기에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수변생태공원은 현재 녹지지역으로 분류돼 있어 컨테이너 구조물을 제외하고는 주차장을 비롯한 편의시설들이 향후에도 들어서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올해부터 시에서 투입하는 연간 유지·관리비만 1억 원인 점을 감안할 때,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빨리 변모해야 한다는 것이 이곳을 다녀갔던 사람들의 중론이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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