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춘천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춘천시정부는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분야별 감염 대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춘천을 중심으로 시정부에서 현재까지 진행하는 대책이 무엇이며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 및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종합적인 내용을 모아 보았다. - 편집자주


확진자 및 자가 격리자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춘천의 확진자는 2명이며 이들은 모두 강원대학교 병원에서 격리 조치 중이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나 다행히 춘천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시정부는 자가격리자에 대해 지난달 24일부터 격리자 1명당 직원 1명을 배치하여 오전과 오후 각 1회, 매뉴얼에 따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자가격리자가 격리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12만 원 상당의 긴급생필품을 구입하여 배부하고 있다.

14일 이상 격리 시 1인기준 월 45만4천900 원의 생활 지원비를 지급할 예정이고 신청은 격리해제 후 춘천시 복지정책과 또는 관할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춘천시보건소는 23일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자를 위해 위생 소독제 1개, 손소독제1개, 마스크 2개, 손비누 1개, 폐기물 봉투 2개가 담긴 위생물품 200여 개를 전달했다. 사진 제공=춘천시
춘천시보건소는 23일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자를 위해 위생 소독제 1개, 손소독제1개, 마스크 2개, 손비누 1개, 폐기물 봉투 2개가 담긴 위생물품 200여 개를 전달했다. 사진 제공=춘천시


시정부 대응 상황

재난안전대책본부: 시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최고 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대외협력반 등 2개 반을 확대하여 총 10개 반의 35명이 24시간 가동체계를 유지하며 비상연락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아동 및 어르신: 시정부는 어린이집 등에 대해 상황 종료 시까지 잠정 휴원 조치를 내렸다. 잠정 휴원하는 기관은 지역 내 어린이집 226곳, 지역아동센터 33곳, 큰골꿈자람나눔터, 공동육아나눔터, 춘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총 262곳이다. 다만 부득이하게 맞벌이 가정 등 가정 양육이 어려운 가정 등에 대해서는 등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학부모의 감염 우려로 아동이 결석한 경우에도 출석으로 인정해 보육료를 전액 지원한다.

70개 사업에 5천여 명이 참여하는 노인일자리·재활사업 운영은 중단된다. 또한 장기요양시설 등 90곳에 대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으며 면회와 외출, 외박을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복지센터, 학습관, 경로당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모두 임시 폐쇄한 상황이고 경로당 354개소에 대해서는 운영중지 기간 중 소독할 계획이다. 무료급식소 운영중단에 따라 급식지원이 필요한 어르신 1천68명은 복지관 및 시청직원들이 직접 도시락 및 대체식품을 배달하고 있다. 앞으로 요양병원, 요양원 등 노약자들이 단체로 거주하는 취약 시설에 대해서는 필수요원만 출입을 허용하면서 방역을 실시하는 등의 집중적인 관리를 해 나갈 계획이다.

식품접객업소 일회용품 허용: 음식점·휴게소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일회용품사용도 심각단계 해제 시까지 허용된다. 시정부는 일회용품 사용으로 민원이 발생해도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허용 대상은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등 식품접객업종이며 ‘심각’ 단계가 해제되면 업소들은 다시 일회용품 사용규제를 받는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회의에 한해 일회용품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시청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회용품대여소도 당분간 중단된다. 

대중교통 소독 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지역 내 택시 1천737대를 대상으로 실내 소독을 실시했다. 근화동 운수종사자 휴게실에서 휴무 차량을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소독을 실시했다. 지난달 3일부터 택시업계에 마스크 1천100개, 손소독제 1천950개, 소독제 100개 등의 방역 물품과 소독을 지원했다.

시내버스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을 매일 실시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춘천시내 버스를 소독하는 모습.사진 제공=춘천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춘천시내 버스를 소독하는 모습.사진 제공=춘천시

일부 공중화장실 잠정 폐쇄: 시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공중화장실을 잠정폐쇄하고 방역 강화 작업을 진행한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사태 진정 후 공중화장실 정상화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차적으로 공중화장실을 개방할 방침이다.

춘천시보건소 건강진단 중단: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에 주력하기 위해 시보건소가 건강진단 업무를 중단했다. 업무 중단에 따라 영업자와 종업원이 건강진단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업무 중단은 이달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신규 영업자와 종업원의 경우 영업 시작 전 또는 영업에 종사하기 전에 미리 건강진단을 받아야 하지만 영업 개시 또는 영업에 종사한 후 1개월 이내 건강진단을 받으면 된다. 검사주기 1년이 도래해 건강진단을 받아야 하는 기존 영업자와 종업원은 지난달 27일 이후 건강진단 검진일이 왔을 때 1개월 이내 건강진단을 받으면 된다. 시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 

건강진단을 바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면 퇴계동 홈플러스 맞은편에 위치한 인구보건복지협회 가족보건의원(033-260-8900)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춘천시보건소는 지난달 24일부터 일반인 출입을 제한하고 감염병 대응 업무에 주력. 식품의약 민원, 성인예방접종, 임신출산지원, 내과진료 등의 기능은 시민복지회관으로 이전해 운영하고 있다.

정부24, 무인민원발급서비스: 시정부는 민원 업무를 위해 시청과 읍·면·동을 방문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민원편의를 위해 ‘정부24’와 무인민원발급서비스를 이용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춘천 내 무인민원발급창구는 시청을 비롯해 26개소다. 무인민원발급창구에서는 등·초본과 건축물 대장, 졸업증명서, 사업자등록증명 등 민원 90종을 발급받을 수 있다. 

정부24는 대한민국의 모든 수혜서비스와 민원업무, 정책·정보 등 온라인에서 24시간, 365일 열람과 신청, 발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요 서비스는 맞춤형 혜택 찾기, 연금, 휴면예금, 5천300여 종 민원 사무처리 규정의 민원 3천여 종의 인터넷 민원 등이다. 발급 방법은 정부24(www.gov.kr)로 접속해 회원가입한 후 신청 민원명을 검색하면 된다.

또한 방문 민원인을 위하여 민원실내 손소독제 비치, 민원기재대와 무인민원발급기 수시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외국인을 위하여 외국어(영문, 중문) 예방수칙 안내문을 비치하고 있다.

한편, 시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건축, 부동산, 법무 분야의 무료 상담실 운영도 잠정 중단했다.

화훼산업: 코로나19로 인해 화훼산업 침체가 장기화 될 것을 우려해 ‘사무실 꽃 생활화(1Table 1Flower)’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공급량은 튤립 1만 송이, 프리지아 1만6천 송이며 배송 주기는 매주 1회다. 시청내 부서별로 원하는 꽃과 수량을 주문하며 지역 내 화훼 재배농가에서 직접 배송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기타 지원 사업: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갑작스럽게 휴·폐업, 실직 등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된 위기가구에 대해서는 ‘춘천형 긴급지원’을 통해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코로나 관련 앱/사이트

춘천시 코로나19 실시간 동향 바로보기(https://bit.ly/3a8plAt)

시정부는 지난달 22일, 대구를 방문한 확진자 2명이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19 발생동향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춘천시 코로나19 실시간 동향 바로보기’ 사이트를 지난달 25일 개설했다. 이 사이트를 통해서 지역 내 확진자, 의심환자, 자가격리자 등 춘천시 코로나19 관련자 정보 확인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시정부는 코로나19 발생동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춘천시 코로나19 실시간 동향 바로보기’ 사이트를 지난달 25일 개설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기준의 내용을 담은 사이트 캡쳐본.
시정부는 코로나19 발생동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춘천시 코로나19 실시간 동향 바로보기’ 사이트를 지난달 25일 개설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기준의 내용을 담은 사이트 갈무리

춘천시 공식 인스타그램(instagram.com/chuncheon_go)

춘천 코로나19 상황을 보기 편한 카드 뉴스로  제작해 춘천시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제공한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되며 주로 춘천 코로나 확진자 동선 및 브리핑 내용이 업로드된다.

강원도청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gwdoraeyo)

강원도청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생중계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앱과 사이트를 통해 코로나19 정보 확인도 가능하다.

코로나맵 (coronamap.site): 전국적인 확진자 현황 및 각 시군별 확진자 이동 경로와 분포를 알 수 있다.

코로나미(coroname.me): 내 주변 확진자 찾기 서비스다. 위치 설정 후 사이트 버튼을 클릭하면 내 주위 확진자 방문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있다(coronaita.com): 위험지역을 알려주는 사이트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에 기초해 인근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와 동선, 경과 시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코로나 알리미(corona-nearby.com): 주변 진료소와 확진자 방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관련 각종 불법 행위

마스크 및 손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마스크 매점매석에 대해서는 지난달 5일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안전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포함된 정부 합동단속반에 30명을 지원해 단속하고 있으며 현재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관련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은 ‘보건용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등 신고센터’를 지난달 18일부터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보건용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매점매석 행위가 의심될 경우 소비자상담센터(1372)로 신고할 수 있다. 신고 대상은 ①매점매석 의심이 있는 경우 ②가격을 5배 이상 높게 판매하는 경우 ③온라인 몰 주문을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취소한 경우 ④온라인 몰 주문에 대해 판매자가 장기간 배송을 지연한 경우 등이다. 

신고는 식약처 신고센터 02-2640-5057,5080,5087, 강원도 신고센터 033-249-2850로 하면 된다.

가짜 뉴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글의 출처나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채 급속도로 전파 되서 떠도는 ‘가짜 뉴스’가 늘어나고 있다. 의사협회에서 발표한 적이 없는 권고사항도 돌아다니는 상황이라 이런 뉴스가 과연 사실인지에 대한 팩트체크가 필요한 실정이다. 

다음은 몇 가지 주요 소문에 대한 사실 여부를 밝힌 정보를 정리했다.


경찰 불법행위 엄정대응

춘천경찰서는 코로나19 관련 최근 춘천에서도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가 발생함에 따라, 온라인상 허위정보 등으로 인한 시민불안 등 사회적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사이버수사팀·지능팀 등 2개 팀으로 전담반을 구성했다. 

전담반은 지역 맘카페 등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허위조작정보 발견시 신속히 삭제·차단하는 등 내·수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보통신망을 통해 허위 사실 유포, 명예훼손을 한 자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을 받는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

물품 후원 및 후원금

부건에프엔씨(대표 박준성)의 브랜드 ‘임블리’는 지난달 27일, 강원도내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와 아동들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손소독제와 1천만 원 상당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전달된 손소독제는 이달 2일에 도내 지역아동센터로 일괄 발송될 예정이며 그 외 후원금은 도내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외에 방역전문업체 그린라인도 1천만 원 상당의 살균 소독제를 후원하여 도내 174개소 지역아동센터에 발송했다. 

방역전문업체 그린라인이 1천만 원 상당의 살균 소독제를 후원했다.
방역전문업체 그린라인이 1천만 원 상당의 살균 소독제를 후원했다.
부건에프엔씨의 브랜드 ‘임블리’는 강원도내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와 아동들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손소독제와 1천만 원 상당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진 제공=지역아동센터 강원지원단
부건에프엔씨의 브랜드 ‘임블리’는 강원도내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와 아동들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손소독제와 1천만 원 상당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진 제공=지역아동센터 강원지원단

헌혈 동참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지부(본부장 문창섭)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혈액수급이 어려워진 가운데 도움을 주기위해 헌혈캠페인을 실시했다. 혈액 수급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한 강원지부 직원들은 자발적인 참여로 헌혈을 실시했다.


확진자 발생한 공동주택 대응매뉴얼 필요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예방 행동수칙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확진자 발생시, 확진자가 거주하는 아파트·공동주택 관련된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아파트는 아파트 입구와 자동 승강기에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자체적인 방역을 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발생하면 대응 매뉴얼이 따로 없어 지자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와 도는 중앙대책본부의 집단시설 방역·소독 지침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성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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