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기상청, “시베리아 고기압 약화, 잦은 남풍기류 유입이 원인”
시, 평년 대비 기온 상승에 따라 봄철 수목 관리 3월 초순으로 조정

강원지방기상청에서는 지난겨울 강원도 평균기온과 강수량을 분석해보니 역대로 가장 따뜻하고 눈이 적었던 겨울이라고 밝혔다.

지난겨울 강원도 평균기온은 1.9℃로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으며, 최고기온(6.9℃)과 최저기온(-2.4℃)도 가장 높아, 기후변화 속에서 이례적으로 가장 따뜻했던 겨울로 기록되었다. 12월과 2월에 추운 날씨도 있었지만 짧아서 대부분 기간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특히 1월은 따뜻한 남풍의 잦은 유입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나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과 가장 적은 한파 일수를 기록했다.

2019년 12월 ~ 2020년 2월 전 지구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은 지난 겨울철 기온이 높았던 이유를 다음 3가지로 나눴다. ①시베리아 지역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자주 유입되면서 고온현상이 평년보다 3℃ 이상 높게 나타나,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하면서 한국에 부는 찬 북서풍이 약함 ②겨울철에 발달하는 극 소용돌이(북극 공기를 머금은 저기압 덩어리)가 평년에 비해 강하여 제트기류가 극 가까이에 형성되어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둠 ③아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한국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어 한국으로 따뜻한 남풍기류 유입.자료 제공=강원지방기상청
2019년 12월 ~ 2020년 2월 전 지구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은 지난 겨울철 기온이 높았던 이유를 다음 3가지로 나눴다. ①시베리아 지역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자주 유입되면서 고온현상이 평년보다 3℃ 이상 높게 나타나,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하면서 한국에 부는 찬 북서풍이 약함 ②겨울철에 발달하는 극 소용돌이(북극 공기를 머금은 저기압 덩어리)가 평년에 비해 강하여 제트기류가 극 가까이에 형성되어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둠 ③아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한국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어 한국으로 따뜻한 남풍기류 유입.      자료 제공=강원지방기상청

강수량은 157mm로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비구름이 자주 통과하면서 강수가 잦았으나, 기온이 높아 눈보다는 비가 주로 내렸다. 1월에 강수량이 많았던 것은 한국 남쪽의 고기압이 중국 남부에서 발달하여 접근한 저기압 사이에서 형성된 남풍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자주 유입됐기 때문이다.

반면 적설량이 적었던 것은 한국 주변 기온이 평년보다 매우 높았고, 약한 시베리아 고기압으로 찬 북서기류에 의한 눈구름대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서다.

한편 춘천시정부는 평년 대비 기온 상승으로 수목이 조기 활동할 것으로 예상해 봄철 수목 관리를 3월 중순에서 초순으로 조정했다. 이번 관리 대상 수목은 시내 가로수, 명상숲, 자전거길, 공원 등 60곳의 사업장에 식재된 2년 이내의 수목 130만 여주와 3년 내외의 메타세콰이어, 대왕참나무 등이다. 생육이 양호한 수목에는 물을 주고 제초 작업을 벌이며, 고사목은 새로운 나무로 교체한다.

성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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