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크림치즈 스틱과 커피의 만남
제빵계의 CEO가 꿈인 젊은 창업가가 열정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 있어 소개한다. 위치는 퇴계동에 있는 홈플러스 1층. 매장 입구에서 우측으로 눈길을 돌리면 크림치즈 및 여러종류의 프레즐 등이 시야에 나타난다. 깔끔한 분위기의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박현식 대표가 환한 미소로 반긴다.
체육을 전공한 스포츠인이기도 한 박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앤티엔스 매장을 오픈하게 되었다고 한다. 강원사대부고와 강원대 대학 시절 엘리트 태권도 선수로 각종 전국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등 인정받는 선수였다. 하지만 평소 제빵기술에 관심이 많아서 제빵자격증에 도전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서 빵과의 새로운 인연을 시작했다고.
외국의 빵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과 궁금증은 2005년 그를 호주로 보냈다.
인종차별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4시간씩 잠을 자면서 베이커리 회사에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 빵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그때 처음 만들었던 슈크림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2008년 귀국해 수제 빵집에서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호주에서의 경험에 더해 다년간 수제빵을 만들어 본 경험은 빵에 관한 그의 안목을 크게 넓힌 계기가 됐다.
2016년 12월 홈플러스 식음 매장에 앤티앤스를 열게 된 계기는 지인의 소개. 매장은 3년여의 시간이 흐르면서 매출의 80% 이상이 주부들로부터 채워지게 됐다. 부모와 아이가 찾아왔다가 한번 먹어보고는 어머니들이 더 많이 찾는다고 한다. 겉은 바삭하고 안에는 부드러운 치즈 맛과 입 안에 달콤한 여운을 주는 감칠맛이 다시 찾게 만드는 비결이지 않을까 하는 것이 박 대표의 생각.
아몬드 크림치즈 스틱은 나이를 불문하고 많이 찾기도 한다며 자랑도 빼놓지 않는다. 이제는 단골이 많아져 나름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자신의 이름을 건 빵집을 차려서 손님들에게 건강한 빵을 맛보게 하는 것이라는 박 대표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등산. 격주로 쉬는 주말에는 춘천 근교의 산에 오르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있다.
아직은 에너지 넘치는 젊음이 있기에 지금의 식음매장에서 더 많은 경영의 체험과 사회성을 쌓아가겠다며 각오를 다진다. 매장에서는 아몬드 치즈 스틱 빵과 어우러지는 커피 향이 좋은 사람들이 함께 나눌 마음의 여유를 부르고 있다.
- 앤티앤스 Auntie Anne’s
- 김유정로 1840 홈플러스 1층
- ☎ 010-3379-4389
고학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