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원활한 마스크 구입을 위해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지 1주 정도 지났다. 본인의 생일 년도에 맞춰서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해도 남은 재고량이 없어서 아직까진 모든 시민들에게 마스크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생활권역 주변 약국의 마스크 재고량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고 약국에 방문하기 어려운 장애인, 저소득 등의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를 제작하는 등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마스크 5부제 용도’ 주민등록 등본 발급 수수료 면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공적마스크 5부제 시행에 따라 한시적으로 주민등록표 등본 발급 수수료가 면제된다.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직접 주민등록표 등본을 발급받는 비용 400원의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한 것이다. 

면제 기간은 3월 말까지 예정이지만 마스크 수급상황에 따라 기한 연장도 가능하다. 

중국인 유학생 코로나19 감염 ‘이상 무’

춘천 내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총 185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강원대학교와 한림대학교는 지난 2월 1일 이후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코로나19 일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춘천시정부는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 53명에 대해서도 입국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할 방침이다.

기관 간 코로나19 대응 공조 ‘탄탄’

시정부 축산과는 최근 춘천시보건소의 긴급 지원 요청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보관하고 있던 방역복 1천100개를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긴급 지원된 방역복은 보건소 선별진료소(900개), 강원대학교병원(200개)에 배부돼 사용되고 있다.

또 축산과에서 보유 중인 대인 소독기를 농업기술센터 출입구 등에 설치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방역차량 1대를 긴급 투입해 농업기술센터 주변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소독하고 있다.

코로나19로부터 장애인 보호 강화

시정부는 지난 9일부터 장애인복지시설과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인 ‘봄내 콜’, 장애인 이동 편의 지원 차량에 대한 전문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시설 자체소독을 실시해 왔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장애인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전문 소독을 지원하고 있고 장애인복지시설 33곳에 대해서는 오는 27일까지 실내 소독을 할 방침이다.

또한 시정부는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독거장애인을 위해 지난 11일 취약장애인 공적마스크 대리구매 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먼저 읍·면·동에서 부양의무자가 없는 독거장애인의 마스크 대리구매 희망 여부를 파악한 다음 장애인의 출생연도별 구입 가능한 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해 마스크를 가정 방문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시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장애인복지시설 33개소와 활동 지원 제공기관 5개소에 손소독제 1천510개의 예방 물품을 추가 지원한다. 특히 장애인 가정을 방문하는 활동지원자와 재가장애인의 안전 확보를 위해 휴대용 손소독제 미스트를 지원한다. 

방역소독 및 열감지 카메라 설치로 다중이용시설 관리 강화

시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지난 13일까지는 춘천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2명과 접촉했던 자가격리자 271명도 모두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시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과 도서관, 미술관, 공연장, 영화관, 대형식당, 대중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남춘천역을 방역소독하고 역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오는 16일부터는 버스 터미널과 춘천역에도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공공체육시설 16개소에 대한 방역을 지난 10일 완료했으며 시청사와 의회, 지하상가에 대한 방역도 하고 있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140대에 대한 소독은 지난달 23일부터 매일하고 있으며 지난 11일 지역 내 콜센터 3개소를 점검하기도 했다.

춘천시자율방범연합대 회원들이 지역 내 버스정류장을 돌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소독 활동을 벌였다.

코로나 확산 방지 노력에 종교계 동참 늘어

주일 예배를 영상예배와 가정예배로 대체한 교회가 더 늘었다. 시정부는 지난 8일 예배를 영상·가정 예배로 대체한 교회가 60개, 교인은 1만2천700 여 명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사이에 21개 교회가 더 늘어난 셈이다.

천주교 춘천교구는 최근 각 지구의 지구장 긴급 간담회를 열고 신자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미사 중단을 오는 20일까지 연장한다.

시민단체들, 고통받는 지역과 ‘공감하기’

춘천시민연대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대구지역에 물품을 전달하고자 회원을 대상으로 모금을 시작했다. 춘천두레생협은 조합원들의 모금으로 지난 12일 긴급구호물품을 마련하여 대구로 전달했다. 즉석밥 11박스, 컵라면 24박스, 손소독제 2박스 등 120여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즉석밥과 컵라면은 이주여성쉼터로, 손소독제는 의료진 숙소로 전달됐다.

‘방역부터 기부까지’, 코로나19 극복 참여 활발

춘천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9일 팔호광장부터 중앙로를 거쳐 공지천까지 신사우동 새마을지도자회 봉사자 5명이 52개 버스정류장 방역·소독 활동을 진행했으며 오는 20일까지 총 5회 더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역봉사에는 신사우동 새마을지도자회 이외에 춘천시자율방범연합대, 적십자봉사회춘천지구협의회 등 3개 단체가 참여한다. 

춘천 평생학습관에서 면 마스크를 제작하는 희망나누미봉사단원들.
춘천 평생학습관에서 면 마스크를 제작하는 희망나누미봉사단원들.

방역활동 외에도 지난 7일부터 마스크 5만장을 목표로 부직포 마스크 및 면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관내 복지관 8개소에 빵 1천500개를 지원한다. 강원여성자원봉사단 회원 중 제과제빵 기술 보유자 5명이 모여 코로나19 심각단계로 외부활동에 제한이 있는 어르신, 장애인 등을 위해 빵을 제작하여 기부하고 있다.

성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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