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매력을 널리 알리렵니다

<20’s천의 매력>은 지난해 7월 춘천의 열혈 청년들이 독립잡지를 만들기 위해 결성한 출판동호회이다. 박민정(강원대 영어교육과 4학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20’s천의 매력>은 무슨 뜻인가?

<20’s천의 매력>은 동호회 이름이고, 잡지의 이름은 《천의 매력》이다. 유명 배우를 소개할 때 쓰이는 ‘천의 매력’이라는 수식에서 따왔는데 춘천의 매력을 뜻한다. 그리고 《천의 매력》을 1천 호 이상 발행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5분 만에 지은 이름이긴 한데 말 그대로 춘천의 매력을 담는 20대 청년잡지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언제 어떤 취지로 결성했나?

졸업 후에도 춘천에 정착해서 나 자신과 춘천에 도움 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었다. 뜻이 맞는 5명의 친구들이 모여 궁리를 하던 중 지난해 7월 춘천사회혁신센터에서 진행한 커뮤니티 지원사업 ‘취향존중’에 참가하게 됐다. 그 때 춘천의 매력을 알리는 독립잡지를 만들어보자고 구체화 됐다.

왜 춘천을 알리는 잡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는가?

많은 사람들이 춘천 하면 ‘닭갈비’, ‘막국수’만 얘기하는 게 속상해서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때마침 누구나 책을 제작할 수 있는 ‘독립출판’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춘천의 매력을 알리는 매개로 잡지가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춘천의 매력, 우리가 알린다!” 20’s천의 매력 운영진들은 창간호 발행을 위해 매주 모여서 회의하고 공부한다. 사진은 ‘서툰책방’에서 진행한 스터디모임이다.      사진 제공=20’s천의 매력
“춘천의 매력, 우리가 알린다!” 20’s천의 매력 운영진들은 창간호 발행을 위해 매주 모여서 회의하고 공부한다. 사진은 ‘서툰책방’에서 진행한 스터디모임이다.        사진 제공=<20’s천의 매력>

회원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총 8명으로 23세부터 28세까지 평소 출판이나 글쓰기 등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모여 있다.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코로나19로 휴관되기 직전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아르숲’에 모여서 주 1회 이상 기획 및 편집 회의를 진행한다. 운영진과 취재기자단(대학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모집)이 춘천 내 카페, 맛집, 관광명소 등을 취재한다. 이후 운영진들이 교정·디자인 편집·인쇄 등 많은 회의를 거쳐 직접 잡지를 제작한다. 잡지는 지금까지 테스트 버전을 두 차례 만들었는데 1호는 지난해 10월에 나왔고 2호는 16일에 나온다.

기억에 남은 기사가 있나?

춘천의 서점·카페를 소개한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서점 ‘책방마실’을 취재했는데 단순히 책과 커피를 파는 것에 머물지 않고 작은 공연이 열리는 등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잡지 《천의 매력》의 첫 번째 테스트버전이다. 잡지는 총 26페이지이며 춘천의 개성있는 음식점,카페,서점을 소개한다.     사진 제공=20’s천의 매력
잡지 《천의 매력》의 첫 번째 테스트버전이다. 잡지는 총 26페이지이며 춘천의 개성있는 음식점,카페,서점을 소개한다.       사진 제공=<20’s천의 매력>

활동하면서 좋은 점이나 보람은?

전공이 아닌 새로운 영역을 알아가는 것, 글쓰기·컨텐츠 제작 등 다양한 취향과 재능을 가진 청년들을 만나 교류하는 것, 취재를 하며 춘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는 것, 인터뷰를 통해 내 자신의 삶도 돌아보게 되는 것 등이 좋다. 

특히 테스트잡지를 본 청년들이 춘천의 숨은 매력을 알게 됐다거나 또 힐링의 시간을 주어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활동하면서 애로사항이나 아쉬운 점은? 

운영진 모두 잡지 제작과는 전혀 관련 없는 타전공자들이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져서 막막함을 느낄 때가 있다. 또한 잡지 제작은 기획에서부터 인쇄까지 수많은 과정이 필요한데 각각 스타일이 다른 취재기자단들을 모집하고 원고를 받기 까지 성실함과 끈기가 요구되어 지칠 때도 있다. 

올해 활동계획은?

올해는 강연과 분석 스터디를 통해 운영진들의 부족한 역량을 강화한 후 10월쯤에 창간호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잡지 제작을 위해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소셜살롱’(취향이나 생각을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문화이자 공간)을 열어서 그곳에서 잡지도 만들고 지역 문화의 사랑방 역할도 하고 싶다. 그게 자리 잡으면 언제가 <20’s천의 매력>을 사회적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

누구에게나 항상 문이 열려있나?

기수제로 운영하는 취재기자단은 춘천 내 거주중인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잡지 만드는 일과 《천의 매력》에 관심이 있는 분 특히 춘천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일에 애정을 갖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다. (문의 010-4158-5696)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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