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격자 “반려견 관리사 교육 이수 후 우선채용 해줄 것처럼”
테마파크 “취업의 기회를 제공한 것…면접 없이 뽑는 곳 없어”

춘천반려견테마파크 연계취업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관련 교육 이수생 일부로부터 제기됐다.

교육 이수생 A 씨에 따르면 D사는 지난해 5월 ‘반려견 관리사 과정(반려동물산업직무교육과정)’ 교육생을 모집해, 같은 해 5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6개월 이상 해당 교육을 진행했다.

해당 과정은 교육 이수 후 반려견 관리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D사가 조성해 오는 4월 개장 예정인 춘천반려견테마파크(이하 테마파크)에 연계취업 기회를 함께 제공했고 이를 고려한 16명의 지원자가 교육을 이수했다.

A 씨에 따르면 교육 이수자 16명 가운데 7명만이 테마파크에 취업했다. 2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제외됐고 3명은 불합격 됐으나 나머지 4명은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

전남 진도군에 위치한 진도개 테마파크. 사진 제공=진도군
전남 진도군에 위치한 진도개 테마파크      사진 제공=진도군

당초 반려견 관리사 과정 교육생 공고에는 ‘교육 수료자 중 우수인원에 한하여 테마파크 취업기회를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었으나, A 씨는 그 부분과 관련해 교육 시작 전 대면으로 담당자에게 문의해 (우수인인원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생들에 대해 우선채용을 약속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교육 이수 후 기본적으로 발급되어야 할 반려견 관리사 자격증 또한 지난 18일에서야 발급돼 발급되기까지 3개월 이상 소요됐다고 했다.

그러나 D사의 주장은 다르다. D사의 해당 교육 담당자는 지난해 교육 시작을 위한 면접 과정에서 연계취업 여부를 묻는 지원자들에게 공고의 내용처럼 취업기회를 제공한다고 했을 뿐 전원 취업을 약속한 적은 없을뿐더러, 면접 등 테마파크 취업 절차가 별도로 존재해 그런 약속을 할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합격·불합격에 대한 통보를 받지 못한 이들은 면접 이전에 서류전형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며, 어떠한 기업에서도 서류전형 탈락자들에게 일일이 불합격 여부를 알려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려견 관리사 자격증이 늦게 발급된 이유에 대해서는 자격증 발급은 사단법인 ‘동물과사람’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해당 법인의 내부사정상 늦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테마파크에 취업하지 못한 교육 이수생들이 관련 교육을 이수한 만큼 이들에 대한 테마파크 취업기회의 문은 열려있다고도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춘천시는 D사와 협력해 오는 4월 1일부터 29일까지 반려동물관리사 자격증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며 테마파크 취업기회까지 연계한다는 계획을 지난 12일 밝혔다. 춘천시가 반려동물 관련 산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불필요한 갈등을 막기 위한 각계 당사자들의 보다 면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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