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서인범 교수와 임상교수진 참여···임상 평가 진행 중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 서인범 교수가 창업한 학내 벤처기업 ‘㈜대한임상의학센터’가 코로나19의 진단, 치료 및 예후 판정이 가능한 코로나19 면역 측정 키트를 개발했다.

대한임상의학센터(대표 서인범)는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현직 임상교수진이 참여해 운영하는 회사로서 임상의학, 생명공학 및 보건의료 분야에서 진단키트 개발, 의료기기 임상시험 및 평가·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검사법인 RT-PCR(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는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방법인데 비해, 대한임상의학센터가 새로 개발한 면역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한 뒤 생성되는 항원과 항체(IgG, IgM)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강원대 의학과 학내 벤처기업 ㈜대한임상의학센터가 개발해 임상평가가 진행 중인 ‘코로나19 면역 측정 키트’. 사진 제공=강원대학교
강원대 의학과 학내 벤처기업 ㈜대한임상의학센터가 개발해 임상평가가 진행 중인 ‘코로나19 면역 측정 키트’.       사진 제공=강원대학교

사람의 신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일정 잠복기가 지나면 이에 대응하는 초기 면역반응 단계에서 IgM 항체가 생성되며, 즉각적인 위협이 지나가고 감염이 해소되면 IgG 항체가 만들어져 질병을 방어할 수 있는 면역력을 갖추게 된다. 

새로 개발된 면역 키트는 코로나19 증상 발현 이후 치료과정에서 환자의 예후, 완치 및 면역력 생성 여부 등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으며, 다양한 항체 측정이 가능해 RT-PCR 검사의 단점을 보완하고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 면역 키트는 최근 여러 의료기기업체들이 개발에 나서고 있는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의 정확도를 판단하는 임상비교평가의 표준형 검사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는 단시간(수분~20분) 내에 소량의 혈액 및 타액으로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정확성을 검증받기 위해서는 PCR 및 표준형 면역 측정법과 비교가 필요하다.

대한임상의학센터는 새로 개발한 면역측정키트의 병원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마쳤으며, 임상평가를 진행 중이다.

서인범 교수는 “앞으로도 국가적인 감염병 비상사태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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