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문화재단, 예술인 강사 선발완료하고 세부 교안 개발 진행
관내 21개 초등학교 1~5학년 98학급 대상···5월 초 첫 수업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돈선)이 주요사업 중 하나인 ‘2020 학교 안 창의예술교육’의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했다.

춘천형 문화예술교육 특성화사업인 ‘학교 안 창의예술교육’은 어린이들의 예술적 경험 확장과 창의적 학습을 유도하는 한편 예술인의 활동영역을 학교교육으로 확대하여 예술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재단은 지난 2월 초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통합예술교육이 가능한 예술인 강사를 선발했다. 문학·예술 관련 대학 졸업자, 문화예술교육 경험자, 예술창작 경력자 중 서류 및 인터뷰 심사를 통해 20명을 선발했다. 장르별로는 음악(7명), 연극(6명), 미술(4명), 무용(3명) 순으로 선발됐다. 

선발된 예술강사들은 현재 ‘아르숲 생활문화센터’에서 창의예술교육의 교안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예술과 꿈꿈’분야 예술강사들이 세부교안 개발회의를 하는 모습.
선발된 예술강사들은 현재 ‘아르숲 생활문화센터’에서 창의예술교육의 교안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예술과 꿈꿈’분야 예술강사들이 세부교안 개발회의를 하는 모습.

신정아(연극)·정하나(무용) 등 지역 예술인이 13명이고 타 지역 예술인은 7명이다. 현재 이들은 팀 구성(장르·경력·지역을 고려하여 2인 매칭)과 학교·학년 배치가 완료된 상황이며 ‘아르숲 생활문화센터’에서 아카데미 수강 및 세부교안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교안개발이 완성된 후 4월 말에는 개발결과를 공유하고 교사를 대상으로 수업 시연회를 열어서 교안에 대한 보완도 진행한다. 모든 점검이 끝난 후 5월 11일부터 배정된 학교에서 창의예술교육의 첫 수업을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술강사로 참여하는 연극인 신정아 씨는 “교과를 예술 활동으로 학습하면서 많은 아이들이 다양한 예술에 관심을 갖게 되고 창의력이 증진되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서 잘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가 참여하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도 해가며 나 자신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춘천의 창의 예술 수업이 자리 잡고 확장되는데 올 해가 중요하다. 아이들과 정성껏 소통하며 잘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예술강사로 참여하는 무용가 정하나 씨는 “평소 예술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지원했는데 뽑혀서 무척 기쁘다. 무용교육을 하다보면 연극·그림·사진 등 타 예술을 접목시켜 보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다른 장르 예술인들과 협업하는 창의예술교육사업이 내가 느꼈던 갈증을 채워줄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사업에는 춘천지역 초등학교 42개 중 21개(춘천교대부설초·삼육초·후평초·효제초 등)학교가 참여한다. 1학기에는 97학급, 2학기에는 98학급에서 수업이 진행되는데 그 중 ‘예술과 자람’(예술 활동을 통해 국어·수학·과학·영어·사회교과의 학습 개념 및 내용을 습득하는 수업)은 52학급에서, ‘예술과 꿈꿈’(학생들이 인형극·마임·뮤지컬 등 무대극을 만들며 교과를 흥미롭게 학습하는 활동)은 45학급에서 이루어진다.

문화재단은 창의예술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도교육청과 연계한 교사 연수프로그램(8월 예정)과 학생대상 문화예술 체험학습, 예술교육축제(창의예술교육 수업결과 공유발표)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춘천문화재단 김희정 사무국장은 “2019년 시범사업은 학생과 교사 모두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그 결과 교사 및 시·교육청과의 긴밀한 협조를 이끌어내 올해 많은 학교가 참여하게 됐다. 관내 학생들의 예술교육의 사각지대를 없앨 뿐 아니라 지역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두 가지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확대성장을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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