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봉(춘천시자원봉사센터 소장)
김원봉(춘천시자원봉사센터 소장)

지난 3일 새벽 6시13분 춘천시장실로부터 호출을 받고 급히 갔더니 코로나19 문제를 자원봉사자와 함께 해결해 보자며 마스크 제작과 방역을 검토해 보자고 했다. 센터로 돌아오면서 사회 이슈화 되어있는 마스크 제작이 가능 할까하는 의구심은 있었지만 먼저 마스크 재료 확보 가능여부, 희망자원봉사자, 재봉틀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2시간이 조금 지났을까, 하겠다는 자원봉사자 3단체 50여 명에, 가정집에 재봉틀을 갖고 있다는 개인봉사자는 무려 150명이 넘게  연락이 왔다. 재료와 제작 장소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연락인데 생각 이상의 봉사참여 희망에 놀라면서 감사를 느꼈고 자신감마저 생겼다.

다음 날 시에 5천 장 제작 추진계획을 보고했는데 시는 더 많은 수량을 희망했고 도 센터에서도 2만2천 장 재료를 지원하겠다고 연락해왔다. 힘이 넘쳐났다. 다음 주 제작을 목표로 생각했었는데 준비를 서둘러 토요일부터 우선 ‘시민지킴이’ 봉사단에서 준비한 1천 장부터 제작해 시립양로원과 요양원에 전달했다. 너무 감사해하는 모습에서 보람과 나눔의 기쁨을 느꼈다.

50여 명에게 교육을 마쳤고 재료 분배도 해서 지금부터는 1일 1천 장 이상 제작이 가능하고 이달 중에 5만 장은 만들 수 있다고 내심 욕심을 내본다. 그리고 봉사는 아니더라도 가정에서 마스크 제작을 원할 경우 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입에 써야 하는 마스크의 특수성을 고려해 소독과 예방수칙준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렇게 제작된 마스크는 시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의료 취약계층에 나눠 줄 계획이다.

그리고 방역은 ‘안녕춘천재난’ 분야 봉사자들이 맡기로 했다. 시보건소와 협조하여, 9일부터 우선 사람 통행이 많은 도심 버스 정류장 위주로 실시하고 있다, 방역자원봉사는 희망자가 넘쳐 향후 추가 편성·지원하려고 한다.

어려운 시기에 함께 해주신 자원봉사자들의 행동은 개인의 이익을 벗어나 지역사회와 시민의 안정과 상처를 치유하는 손과 발이 되어주고 있다.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과 나눔 활동을 극대화 시켜 수혜자, 봉사자가 함께 만족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시 한번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여건 상 자원봉사에 함께 못해 미안하다며 물품, 다과 등 성원을 보내주시는 시민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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