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여성민우회,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관련 공동성명서 발표
강원미투행동연대, “대책 마련 촉구 1인 피켓 시위 진행할 것”

코로나19에 국민들이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한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 제작·유통이라는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막을 수 없었다.

주범 조주빈이 체포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지자 ‘디지털성폭력대응 강원미투행동연대(이하 연대)’는 n번방 운영자 및 동참 공범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지난 25일 발표했다.

강원도 여성단체들이 함께하는 ‘디지털성폭력대응 강원미투행동연대’는 지난 26일 강원도 전역에서 디지털성폭력관련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사진은 춘천시민복지회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 사진 제공=춘천여성민우회
강원도 여성단체들이 함께하는 ‘디지털성폭력대응 강원미투행동연대’는 지난 26일 강원도 전역에서 디지털성폭력관련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사진은 춘천시민복지회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       사진 제공=춘천여성민우회

연대는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가해자들을 포함해 n번방에 들어간 구매자들과 가입자들까지 처벌하지 않는다면 이런 사건이 재발할 것”이라며 “이들이 성착취 카르텔을 확장하고 새로운 방식의 성착취를 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연대가 발표한 성명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텔레그램 성착취와 같은 악랄한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운영자를 비롯해 공범들을 모두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성적 촬영물 유포를 빌미로 협박하는 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성적 이미지를 텔레그램방 등 온라인에 전시하거나 공유하는 경우 ‘집단 성폭력’ 등의 개념을 도입하여 가중 처벌해야 한다. △정부는 텔레그램 성착취와 같은 여성폭력의 재발방지대책과 고통 받는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온라인 그루밍에 대한 개념규정과 형법상 처벌법을 도입해야 한다.

연대는 앞으로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각 단위별로 진행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디지털성폭력대응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지털성폭력대응 강원미투행동연대는 현재 강원녹색당(창), 강원도여성권익증진상담소시설협의회(산하 24개 단체),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강원여성연대(산하 4개 단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여성위원회, 춘천여성회, 춘천YWCA, BPW한국연맹 춘천클럽 등 8개 단위가 함께하고 있다.

성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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