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아 물러가라

몽롱한 정신과 나른한 몸으로 집중이 안 되는 요즘,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서 춘곤증 녀석도 같이 왔나 보다. 춘곤증을 내쫓기 위해 새콤달콤 봄나물, 비타민도 먹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겠다.

요즘 저만 춘곤증을 느끼나요? 조합원, 독자분들은 어떻게 춘곤증을 이기고 계신가요.  - 성 기자

 

ON AIR, 봄날은 간다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 꽃이 핀 공원 옆 주점의 야외 테라스에서 봄의 색깔로 멋스럽게 차려입은 한 어르신이 홀로 술잔을 높이며 큰 소리치고 있었다. 종로에서 뺨을 맞고 한강에서 홧술을 들이키는 듯 했다.

“일행도 없이 혼자 저렇게 취하시네”라며 괜한 오지랖을 부리는 순간, 테이블 맞은편 거치대에 놓인 스마트폰이 눈에 띄었다.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이 진행되고 있었다.   

개인방송을 하는 멋쟁이 노신사라니. 예전 이맘때와 달리 조용하고 삭막한 봄날의 밤, 정적을 깨는 기분 좋은 웃음소리가 한참 동안 내 뒤를 따랐다. - 박 기자

 

4월이 되자 흔들바위가 떨어졌습니다

설악산 흔들바위가 추락했단다. ‘멀쩡히 있던 흔들바위가 왜? 그런데 한 사람이 그걸 떨어뜨릴 수 있나? 여러 사람이 밀었나? 어떤 개념 없는 자들이지? 아니면 지진이 났던 건가? 굴러 내려갔을 텐데 다친 사람은 없나?’ 온갖 생각을 하며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 거짓말이란다. 매년 반복되는 만우절 장난 가운데 하나란다. 허탈함과 다행스러움에 “아직도 만우절에 이런 유치한 ‘가짜뉴스’를 생산한단 말이야?”라고 투덜대면서도 동시에 드는 생각, 4월이 오긴 온 모양이다. - 유 기자

 

홍보나 관심 부족, 아니면 완전 만족

춘천시는 지난해 12월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됐다. 이후 여성의 정책 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 이러한 시도 가운데 하나로 시청 홈페이지 상단 ‘시민참여’에 ‘엄마 행복정책 제안방’을 마련했다.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임신, 출산, 보육, 교육 등 보육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들의 제안을 모집하고 있다. 그런데 4월 1일 현재까지 단 하나의 제안도 없다. 시정부의 홍보가 부족했던 걸까? 시민들이 관심이 없는 걸까? 아니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정도로 완전히 만족한다는 걸까? 일단 한 달 더 지켜봐야겠다. - 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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