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교사독서아카데미 춘천권역 초·중·고 교사들 동참 선언

4월의 마지막 주, 속절없이 봄꽃이 지고 연두 새 잎이 피어나는 저녁나절 봄내중학교 봄·봄도서관에 50여 명의 선생님들이 모였다. 2020교사독서아카데미(한 달 한 권 함께 읽기+저자초청강연+질문과 성찰 활동으로 올해 9년째 이어짐)에 참가한 춘천권역 초·중·고 교사들이었다. 참가 교사들에 대한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과 널찍한 도서관 공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염두에 두며 독서아카데미 개강식을 가졌다.

2020교사독서아카데미에 참가한 50여 명의 교사들이 한 도시 한 책 읽기 선정도서 《까대기》를 들고있는 모습.

 더불어 올해 춘천 한 도시 한 책 읽기 도서로 선정된 《까대기》(이종철 작)를 배부하고 함께 읽기 동참을 선언했다. 교사들은 각자의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의 독서릴레이 동참을 안내하고 이끌어 가기로 했다. 특히 춘천지역 중고생 독서동아리 연합활동인 청소년독서아카데미와 연계하여 9월 5일엔 저자를 모시고 북콘서트 활동을 펼칠 것이다. 켄 로치 감독의 영화 감상과 시민공감 100인토론회, 독후소감 전시회도 함께 할 것이다.

교육현장에서 우리 아이들이 희망을 느낄 때는 오로지 교사나 부모의 삶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때뿐이다. 아무리 현실이 어렵더라도 교사가, 부모가 반 발짝이라도 앞서서 살아가며 보여주는 다른 삶의 가능성을 경험한 아이들은 앞으로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스스로 삶의 주체가 될 것이다. 함께 읽기를 통해 타인의 고통을 상상하는 진정한 공감의 힘을 키워 소통하고 연대하며 내면의 힘을 키워가는 그 길에 어른들의 함께 읽기가 희망을 열어 가리라. “혼자서 꿈을 꾸면 그건 한갓 꿈일 뿐이다. 하지만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현실의 출발”이 됨을 믿는다.

한명숙(춘천인문독서교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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