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문화재단 ‘춘천,태세전환 방구석000’프로젝트
4월 한 달 다양한 분야 11개 팀, 개인 13명 참여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돈선)이 코로나19로 활동이 위축된 지역 청년과 예술가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마련했던 ‘춘천, 태세전환 방구석000’의 활동이 마무리 됐다.
이 사업은 ‘예술밭사이로’, ‘창작마을궁리’ 등 단체 11개 팀과 한복디자이너 한진영 등 개인 13명이 참여해서 지난 4월 한 달 동안 진행됐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이 모이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각자 생활 반경 안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쳤다.
시각예술 작가들의 모임인 ‘예술밭사이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으로 창작하고, 전시를 진행하는 <Tele Art19>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예술밭사이로’ 소속작가 11명이 비어있는 한 공간에서 서로 접촉하지 않으면서 릴레이로 작품을 제작했다. 작가들은 각자 작업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그것을 다음 작가에게 전달·공유했다. 다음 작가는 그 영상을 바탕으로 자신이 이어갈 작업을 구상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작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완성된 작품은 제작과정과 최종결과물을 온라인으로 전시한다.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 2010년에 결성된 공연 및 창작활동 단체 ‘창작마을 궁리’(대표 김은수)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방구석정원만들기’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내 손으로 집안을 꽃으로 꾸며보자’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꽃 화분, 식물화분 등으로 집안을 꾸며보자는 제안이다. ‘궁리’의 예술활동가들은 꽃을 이용한 작품을 만들어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들은 각자의 취향대로 꽃을 이용해 집안을 꾸민 다음 SNS에 #전환문화도시 춘천 #방구석정원만들기 #봄이왔나봄 등의 태그를 통해 공유했다. 시민들과 SNS상에서 소통한 ‘궁리’는 화훼농가의 꽃을 받길 원하는 참가자들에게 춘천 ‘화림화훼영농조합’과 협력하여 60여 가정에 지역 화훼농가의 꽃을 배달했다. 참여한 시민들은 그 꽃들로 집안을 꾸미고 다시 SNS로 널리 알렸다.
한복디자이너 한진영은 경기침체로 힘겨워하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면마스크 77개를 제작했다. 마스크제작과정과 나눔의 전 과정이 SNS와 유튜브에서 공유됐다.
이 밖에 여러 참가자들의 활동과정과 결과물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