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담당부서의 미온적 태도에 ‘시민 대책위원회’ 구성키로

춘천시 방사능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대책 위원회’가 출범한다.

춘천방사능생활감시단(이하 방생단) 등에서 활동하는 시민 15명이 지난 4일 춘천 방사능 문제 해결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춘천시 방사능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실태파악과 해결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4일 춘천 방사능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민 15여 명이 모여 ‘시민 대책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춘천은 암석 자체에서 자연 방사능이 나오는 지형이다. 이 때문에 방사능 수치가 다른 도시에 비해 높게 나온다. 문제는 춘천지역에선 이처럼 방사선을 방출하는 ‘건축 골재’를 지속적으로 사용해 왔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방사선 측정치가 높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에 주목해온 방생단과 관련 시민단체들은 춘천시청 등에 대책 마련과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관계 기관들은 ‘수치가 별로 높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춘천시 시민 주권위원회’가 춘천시청의 담당부서인 기후에너지과에 ‘방사능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 TF구성’을 요청했다. 하지만 춘천시 기후에너지과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과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춘천시가 이처럼 미적지근한 태도로 일관하자 보다 못한 시민들이 나서 ‘시민 대책위원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모임에서 “활동 전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시민들과 힘을 합쳐 청원 활동을 펼쳐나가자” 등의 제안도 논의됐다. 모임의 한 참여자는 “춘천 방사능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성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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