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회 춘천시의회, 11~12일 시정부 제출 3개 안건 가결
박재균 시의원 “원격근무 환경 제공해 유니콘 기업 유치”

제300회 춘천시의회가 지난 11~12일 이틀간 열렸다. 춘천시가 제출한 △춘천시 중소기업육성펀드 조성사업 출자 동의안 △2020년도 제2회 추가경정 세입·세출 예산안 및 수정예산안 △2020년도 제2회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등 3가지 안건이 상정됐고 모두 가결됐다. 

‘춘천시 중소기업육성펀드 조성사업 출자 동의안’은 지방재정법 제18조 제3항에 따라 지역 유망 기업 및 성장 가능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제300회 춘천시의회 임시회에서는 ‘춘천시 중소기업육성펀드 조성사업 출자 동의안’ 등 3개 안건이 통과됐다.

‘2020년도 제2회 추가경정 세입·세출 예산안 및 수정예산안’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1회 추경 예산 대비 914억 원을 긴급 증액 편성한 내용이다.

‘2020년도 제2회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은 춘천시 중소기업 육성 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금 40억 원을 일반회계의 전입금으로 수입 처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회기 5분 자유 발언에서는 박재균 의원이 춘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로 기술기업을 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춘천은 매년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지만, 기업 유치 성과는 미흡하다며 원격 근무 등 디지털 시대에 맞춘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기업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의원의 발언 요지다.

“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유목민이라는 뜻이다. 원격 근무환경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근무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유럽 등 서구권의 노마드들이 태국,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에 수개월씩 거주하며 본사의 업무를 처리한다. 

인도네시아에선 창업이 매년 20~3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태국은 최근 창업관련 성장세가 900%에 달하기도 했다. 

지자체에서 기업을 유치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면 방법이 보인다. 먼저 근로자들에 원격 근무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는 거다. 그리고 기업들과 근무에 관한 협약을 맺어 기업이 아닌 근로자를 유치하는 거다. 이렇게 하면 춘천이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가 될 수도 있다.

함께 일할 수 있는 코워킹스페이스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코리빙스페이스를 춘천시가 제공하자. 이 곳에서 유니콘 기업들의 직원들이 단기 근무하며 교류하게 되면 춘천이 좋아질 것이다.  이들 가운데 춘천에서 직장을 찾고, 창업 논의를 하고, 창업하는 이가 생길 때 춘천 펀드로 투자한다면, 춘천은 디지털 노마드의 거점이 될 것이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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