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빗물 인프라 조성사업’ 효과 입증 수질오염·도시침수 등 물문제 해결 기대

내리는 빗물을 알뜰히 모아쓰기 위해 춘천시가 벌여온 ‘그린 빗물 인프라 조성사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 시정부는 130억 원을 들여 지난해 12월부터 이 사업을 펼쳐왔다.

‘그린 빗물 인프라 조성사업’은 물이 통하는 투수성 포장과 잔디를 입힌 식생수로 등을 설치해 빗물의 유출을 최소화한다. 

비오는 날 소양동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의 모습. 특수블록 포장이 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물고임 현상이 눈에 띄게 차이난다.

시정부에 따르면, 춘천시에 내리는 빗물은 갖가지 불투수성 포장에 막혀 토양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도심에 쌓여 있는 오염물질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오염물질과 섞여 하천으로 흘러드는 빗물을 맑은 상태 그대로 토양으로 스며들게 해 물 순환 체계를 건강하게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 ‘그린 빗물 인프라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빗물의 재활용을 증가시킴으로써 배출경로가 넓게 분포된 비점오염원 관리에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시정부는 예상한다. 수질오염이나 지하수 부족, 도시 침수 같은 물 문제를 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사업을 완료한 소양동과 근화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 등 5개 장소에선 빗물이 토양으로 흡수돼 비가 내리는 날에도 빗물이 고이지 않는다. 시정부 관계자는 “빗물이 스며들어 흐르도록 유도하는 시설물을 앞당겨 설치해 보다 깨끗한 도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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