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고단한 노동의 하루에도 따뜻한 마음 살고 있어

봄내중 교직원독서동아리 ‘다·행’에서 춘천 한 도시 한 책 읽기 도서로 선정된 《까대기》(이종철 작)를 함께 읽었습니다. ‘다·행(다 함께 행복한 책 읽기)’은 30여 명의 선생님들이 한 달에 한 권 ‘함께 읽기’의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며 더 나은 삶에 대한 고민도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 책모임은 새로 단장한 봄내중학교 ‘봄·봄 도서관’에서 열려 더욱 의미 있었는데요, 어서 학생들이 등교해서 활발히 이용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까대기》를 함께 읽고 선생님들의 다양한 소감을 나누며, 우리 삶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노동에 대해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알지 못했던 택배기사의 힘든 삶을 엿볼 수 있었고 배송이 늦거나 분실되면 많이 화내고 재촉했던 나를 반성해보는 책이었다."

"안전하지 않은 작업 환경에서 힘들게 일하며 제대로 대우받지도 못하면서 하루 15시간 이상을 일하는 택배기사들에게 고마움을 가져야겠다.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보장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이 만들어지는 나라를 기대한다."

"집안에서 편리하게 받아보는 택배 과정에 많은 분들의 노고와 땀이 녹아 있음을 알게 되어 온라인 쇼핑을 자주 하는 나로서는 마음이 불편하고 미안해졌다. 시간을 다투는 배달로 식사도 거르고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된 근무환경에서 몸이 아파도 하루도 빠질 수 없다는 이야기에 어떤 직업이든 노동에 대한 신성함과 기본 생활이 유지되는 범국민적 복지제도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택배 상자 하나에 얼마나 많은 이들의 땀과 노동이 배었는지, 그 고단한 노동의 하루에도 마음 따듯한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우리 사회 곳곳의 미처 몰랐던 노동문제, 청년문제 등을 생각해보게 한 책이었다."

김순남(봄내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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