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수소차 500대 충전할 수 있는 수소 생산
학곡리 화물차공영차고지에 182억 원 들여 조성

하루에 수소차 5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추출시설이 춘천에 들어선다.

춘천시와 강원도는 산업통상지원부(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가 주관한 2020년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수소추출시설이 조성될 학곡리 춘천화물공영차고지        사진 제공=춘천도시공사
수소추출시설이 조성될 학곡리 춘천화물공영차고지.      사진 제공=춘천도시공사

수소추출시설은 국비와 도비, 시비 등 사업비 182억 원을 투입해 올해 7월부터 내년 10월까지 학곡리 춘천화물차공영차고지에 지어진다. 이곳에 수소버스 충전소도 만들 예정이다.

수소추출시설은 하루에 승용차 500대 사용량인 2.5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수소충전소의 공급단가를 낮추고 수소버스처럼 수소로 움직이는 대중교통 수단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정부는 춘천의 수소추출시설이 세워지면 강원 영서권은 물론 수도권에도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수소전기차 보급 등 춘천시와 강원도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역점으로 추진해온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수소추출시설이 조성될 학곡리 부지      사진 제공=춘천도시공사

시정부 관계자는 “춘천에 수소추출시설이 구축되면 수소충전 가격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수소전기차 운행이 늘어나면 차량에서 배출한 미세먼지 저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시는 부산광역시, 대전광역시와 함께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지역으로 선정됐다. 중규모 수소추출시설으로는 광주광역시와 창원시가 선정됐다. 수소버스 운행 노선 및 버스충전소 연계 여부, 수소 공급가격 및 운영 계획, 주민수용성 및 안정성 확보 방안 등의 요소를 종합 평가해 선정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성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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