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원대한 청사진에 주민 걱정 한가득
춘천 레고랜드…원대한 청사진에 주민 걱정 한가득
  • 홍석천 기자
  • 승인 2020.06.01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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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추진 8년 만에 첫 주민설명회
추진현황·향후계획·사업비용 등 설명
“지역상권 활성화 등 상생방안 부족”

강원도가 그려낸 레고랜드의 청사진은 원대했다. 하지만 그만큼 주민들의 걱정도 컸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주민설명회’가 지난달 26일 근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근화동 주민들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도의회에 최문순 지사가 레고랜드 사업안을 공식적으로 제시한 시기를 기준으로 할 경우 햇수로 8년 만에 마련된 첫 주민설명회였다. 이 자리에는 주민 40여 명을 비롯해 강원도청의 레고랜드 지원과, 중도개발공사, 도의원, 춘천시청, 시의원, 레고랜드 테마파크 시공사와 용역사가 참석했다. 레고랜드 관계자들은 공사 현황과 앞으로 들어설 시설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레고랜드 협약안이 통과된 지 8년만에 첫 주민설명회가 근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사진은 공정률 20%를 넘긴 중도 레고랜드 건설 현장. 

하지만 춘천시와 레고랜드의 상생방안 등 주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이야기는 듣기 어려웠다. 지역주민 고용과 지역 먹거리 활용처럼 그동안 줄곧 우려먹은 단골메뉴들만 잠깐 언급됐을 뿐이다. 최근 강원도는 테마파크 주변 지역에 유적공원을 조성하도록 춘천시에 요청했다. 이 소식은 주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이었지만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강원도와 레고랜드코리아 측은 지역 상권 활성화와 고용효과 등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상생 방안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설명회를 마친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주민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설명회에서 강원도와 레고랜드코리아 측이 발표했던 내용을 간추렸다. 

◇추진현황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브릭토피아 △레고시티 △미니랜드 △닌자고 어드벤처 △해적왕국 △기사왕국 △호텔 7개 클러스터로 구성된다. 2021년 7월 개장을 목표로 테마파크 및 기반시설 공사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는 멀린사가 직접 시행한다. 2018년 12월 총괄계약협약(MDA)이후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2019년 9월 착공했고, 현재 공정률은 약 21%다. 

설계 건물은 모두 55개동이다. 이 중 45개동의 토공사와 구조공사가 진행 중이다. 14개동은 골조공사를 마쳤다.

모든 건물의 골조공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놀이기구 설치와 레고호텔 공사를 동시 진행한다. 2021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 후 시운전을 거쳐 내년 7월 개장 할 예정이다. 

기반시설 공사는 STX가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우수공, 토공, 오수 중계 펌프, 배수펌프장 등 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약 1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021년 5월에 테마파크 기반시설, 10월에 하중도 전체 기반시설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주차장 부지는 기본설계와 기반공사를 완료했다. 2월 말로 예정된 테마파크 개장 전까지 1천864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을 만든다. 부족한 주차 면적은 컨벤션센터 주차장(2천136대)을 공동으로 사용해 메울 계획이다.

◇사업비용

지금까지 하중도 관광지 조성에 총 2천664억 원이 투입됐다. 이중 800억 원은 테마파크 조성비용 3천억 원의 일부로 지원했다. 나머지 1천864억 원은 문화재 발굴비용과 하중도 관광지 기반시설 공사비용으로 집행됐다. 향후, 완공 시까지 약 1천700여억 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재원 조달은 상가시설 등 부지매각을 통해 4천170억 원을 충당할 계획이다. 이중 1천700여 억 원은 공사비로 투입하고, 2천140억 원으로는 대출금을 상환할 방침이다. 강원도가 사들인 부지 매입비용은 총 1천534억 원(주차장 258억 원, 테마파크 256억 원, 유적공원 300억 원, 컨벤션 720억 원)이다. 이 중 약 944억 원이 도유지 매각대금이다. 강원도가 도유지를 중도개발공사에 944억 원에 팔고 중도개발공사는 이를 개발해 다시 강원도에 1천534억 원에 되판 셈이다.

◇유적공원

레고랜드 측의 이날 설명회에 앞서 강원도는 지난달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적공원 등 문화재 보존조치에 대한 계획도 밝힌바 있다. 유적공원 등 문화재 보존조치는 지난 2017년 10월 문화재 조사완료 이후 이미 승인을 받은 사안이다. 당시 문화재 심의위원회는 발굴된 문화재 보존조치를 조건으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을 승인했다. 그 결과 문화재 보존조치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5회에 걸쳐 자문위원회를 진행했다. 오는 6월까지 자문위원회 및 문화재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은 후 7월에 문체부의 타당성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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