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정규직 고용…고용창출 효과 있는 건가?”

한 시간 가량 이어진 ‘춘천 레고랜드 조성 주민설명회’ 이후 질의응답시간에는 주민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김문기 강원도 레고랜드 지원과장(전반부)과 레고랜드 코리아 김영필 사장의 주요 답변을 정리한다.

Q. 근화동 주민자치위원회 지역사회위원이다. 레고랜드가 생기면 그쪽으로 관광객들이 몰리게 된다. 이 주위에서 사업체를 하는 사람들, 재생사업 모두 망하게 된다. 같이 끌고 가지 않으면 근화동은 빛 좋은 개살구 밖에 안 된다.

지난달 26일 근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춘천 레고랜드 첫 주민설명회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춘천시민들

A. 김문기 강원도 레고랜드 지원과장이다. 상권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다. 먼저 주변 시설을 보면 유적공원이라든지 선사박물관 주차장, 상가시설이 다양하게 배치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8만5천 평으로 따로 구현되어있지만 나머지 시설은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

Q. 현재 상중도에서 통장을 맡고 있다. 지금 공사 중인데 규정 속도를 지킨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출퇴근 시간에 과속하는 차량이 많다. 주민들의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 공사 중인 주차대수는 얼마나 되나?

A. 주차대수는 4천 대를 준비 중에 있다. 공사이동차량 먼지가 많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에는 제한이 없었지만 지금은 하루 8건으로 제한했다. 교통문제에 대해 춘천시와 논의하고 있다. 한 번에 인원이 몰리면 톨게이트부터 막힐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내 교통대책을 별도로 만들어 가고 있다. 제2경춘국도와 서면대로까지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내 중심권의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Q. 춘천시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고용효과이다. 1천800명에서 2천 명 정도의 고용효과가 나올 것이라 했다. 그런데 얼마 전 보도를 보면, 최문순 지사는 실제 정규직은 150명에서 200명 정도이고 나머지는 파트타임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규직 고용률이 65%에서 70%정도 된다. 레고랜드에서 춘천시민이나 대학생들을 고용한다고 하는데, 정규직은 10%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파트타임을 쓴다면 과연 경제적 고용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또 현재 관광객 수가 왔다 갔다 한다. 250만 명이 테마파크를 온다 하고, 선사유적지까지 합치면 500만 명이 찾아올 거라고 한다. 이는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실제 춘천박물관의 연간 방문객 수가 20만 명이다. 산출이 어렵겠지만 동아시아의 나고야와 말레이시아의 평균 이용객 수가 얼마인지 알려주면 전체 관광객 수를 추산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라이더 시설은 겨울에는 이용할 수 없는데 연간 실제 이용 일수가 어떻게 되는가?

춘천 레고랜드 첫 주민설명회에서 한 시민이 질문을 하고 있다.

A. 레고랜드 코리아 김영필 사장이다. 풀타임은 150명에서 200명이 맞다. 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고용형태가 있다. 고용이 어떻게 1천800명이냐 하시는데 저희가 직접 고용하는 것, 비정규직 고용, 레고랜드 공원 안에 외부업체 고용 등 다양하다. 게임놀이에서 고용이 60명에서 70명이 되고 사진에서 고용이 50명에서 70명이 된다. 이는 저희가 이야기하는 직접고용이고, 간접고용은 레고랜드 직원에게 서비스하기 위한 식자재나 기타 필요물품의 현지 조달과 관련된 산업이 발전하고 거기에 대한 고용이 이루어 질 것이다.

나고야와 말레이시아에 있는 레고랜드에 관광객이 1년에 몇 명이 온다는 자료는 쓰지 않는다. 다만 과거 타당성 조사할 때 용역 맡은 기업들이 대략 150만 명에서 200만 명이 되지 않을 까하는 예상치를 내놓았다.

겨울에도 저희는 365일 운영하고자 한다. 윈저나 독일은 동네가 추워서 겨울에 쉬는 일수가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제일 큰 테마파크인 에버랜드가 365일 운영한다. 물론 모든 시설을 다 오픈하는 것은 아니다. 저희도 물을 중심으로 하는 해적동이 있는데 그 파트 하나는 쉴 수 있겠고 365일로 개장하는 걸로 목표하고 있다.

Q. 용역 발주 자료에 의하면 150만 명에서 200만 명이 된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레고랜드 측에는 데이터가 없다는 말인가?

A. 방문객수와 이익률이 충분히 가능할 것인가 하는 타당성 조사를 홍콩의 업체가 맡아서 했다. 말씀하신 숫자와 크게 틀리지 않는다. 다만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저희 내부의 숫자는 분명히 있다. 있지만 멀린은 기업으로서는 공개하지 않는다. 1년 동안 영업을 하다보면 다양한 통계들이 나올 것이고 그것을 객관화하면 그게 저희 방문객수라고 산출하면 될 것이다.

Q. 멀린에서 레고랜드로 이익이 창출되면 춘천에 공익적인 차원에서 이익을 배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A. 계약에 의해 모든 게 이뤄진다. 이미 다른 여덟 곳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개장 후 당장 직원들이 들어오면 이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이 무엇이 있는지 지역사회와 협업하는 프로그램이 나올 것이다. 이는 멀린이라는 다국적 기업의 기본적인 이념이다. 디즈니랜드 다음가는 세계적인 레저 산업이이고 테마파크로는 2위이다. 레고랜드라는 브랜드로 이렇게 올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환원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지역에서 저희 브랜드를 사랑하고 저희를 지원해줬기 때문이다. 부산해운대에 멀린사가 소유한 아쿠아리움이 있다. 20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지역사회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서 잘 운영하고 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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