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횟수 및 노선 등 확대
시 외곽에 환승장 7곳 신설
시내버스 노선도 일부 변경

춘천 마을버스의 운행횟수가 늘어나고 운행지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춘천지역 대중교통 편의성이 크게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춘천시는 시민의견 수렴과 다각도의 숙의·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29일 마을버스 운영체계를 대폭 조정했다.

조정 내역은 운행방식 변경과 운행 횟수·운행지역 확대, 마을버스 부분조정 지원사업 추진과 마을버스 환승을 위한 시내버스 노선 조정 등이다.

초록지붕 아파트 앞, 신규 설치된 마을버스 환승 정류장.
 

◇운행방식

읍·면과 중앙시장을 오가던 기존 방식을 읍·면과 시 외곽을 운행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중앙시장으로 진입하는 횟수는 하루 1~2회 정도며 노선에 따라 운행 시간이 다르다. 

마을버스의 시 외곽 운행이 늘어나면서 환승센터도 7곳이 신설됐다. 신설되는 환승센터는 신북읍 행정복지센터와 소양고, 후평동 종점, 초록지붕 아파트, 홈플러스, 칠전대우 아파트, 강촌역 등이다. 

환승장에는 시민편의를 위해 실내형 냉·난방기와 TV, 정수기 등을 설치했다. 주의할 점은, 신설된 환승센터는 출퇴근 시간인 9시 이전과 오후 2시 이후에만 운영된다는 것이다. 나머지 시간대에는 기존 방식대로 중앙시장 환승센터 1곳만 운행된다. 운행방식 변경 첫날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자원봉사 도우미들이 마을버스 운행시간과 운행노선을 안내한다.

◇운행횟수 및 노선

운행 횟수는 413회에서 520회로 늘어났다. 운행 노선도 30개에서 45개로 증가했다.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았던 사랑말, 용산1리, 재취골, 굴지리, 동내초등학교, 효장례식장, 혈동1리, 안보2리, 청평사에도 마을버스가 운행된다.

주로 현금을 내고 버스를 타온 만 65세 이상 시민들은 그동안 무료 환승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해 주기 위해 65세 시민들을 위한 교통카드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마을버스 환승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도 부분 조정했다. 한림성심대학교가 종점이었던 1번과 2번, 12번 버스 종점은 각각 장학해온채아파트와 강원고등학교 앞으로 변경됐다. 

마을버스 운영체계 변경에 따라 신설된 시외곽 환승장 위치.       자료=춘천시민버스

퇴계동에서 8자 모양으로 순환하던 4번 버스는 더 간편하게 ‘ㅁ’자 모양으로 순환한다. 후평동 종점에서 칠전대우아파트로 운행되던 5번과 5-1번 버스는 칠전대우아파트에서 노선이 연장돼 강촌역까지 운행된다. 학생들이 타고 다니는 S버스는 노선이 5번에서 5-1번으로 변경됐다. 

마을버스 운행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시내버스 일부 노선의 운행횟수도 변경됐다. 5번은 68회에서 48회, 5-1번은 16회에서 12회로 줄었다. 13번은 66회에서 70회로 늘었다. 13-1번 버스는 노선이 폐지돼 북산2 마을버스로 대체된다.

◇시민 반응

장학 2리의 한 시민은 “마을버스 운행이 2회 늘어나 후평동까지 환승이 가능해졌다”며 “시내버스 타기도 훨씬 편해졌다”고 말했다. 

후평동의 한 시민은 “후평동종점에 승강장이 설치되어 버스를 편하게 기다릴 수 있다”며 마을버스 운행체계 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정부 관계자는 “이번 마을버스 부분조정의 핵심은 운행방식 변경”이라며 “개편된 마을버스 운행 방식이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안내 도우미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마을버스 이용 현황

시정부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7일까지 마을버스 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노선별 하루 평균 탑승객은 평일 74.3명, 주말 44.3명이다.

노선별 하루 평균 탑승객은 시내의 경우 일반인 22.6명, 중고생 3.7명, 어린이 0.3명이며, 읍·면은 일반인 33.9명, 중고생 4.3명, 어린이 1명이다.

성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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