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국내 첫 ‘체외진단 의료기기 지원센터’ 건립 ‘시동’
2022년까지 280억원 투입…“춘천을 체외진단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터”

춘천에 국내 첫 ‘체외진단 산업지원 플랫폼’이 들어선다. 이로써 춘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체외진단 분야에서 한 걸음 앞서 나갈 전망이다.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원장 유지욱)은 이달부터 전국 최초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지원센터’ 구축에 나선다. 앞서 진흥원은 ‘체외진단 산업화 플랫폼 구축사업’을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 신규 사업으로 선정했고, 지난해 이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후 사업내용과 예산 검토를 거쳐 지난달 25일 최종 확정통보를 받았다. 진흥원은 6월 중 협약을 체결하고 ‘체외진단 의료기기 지원센터’ 구축을 시작할 계획이다.

춘천 바이오타운. 지난달 25일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의 ‘체외진단 산업화 플랫폼 구축사업’이 산업부의 최종 확정통보를 받았다. 이로써 춘천에 280억 원이 투입되는 ‘체외진단의료기기 지원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구축 배경과 의의

현재 전 세계의 코로나19 환자는 559만여 명에 달한다. 사망자도 35만 명에 이른다. 이러한 와중에 한국은 우수한 체외진단 체계를 바탕으로 정부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감염자를 관리·통제함으로써 전 세계 감염병 관리의 모범국으로 떠올랐다. 한국 식 방역모델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은 국산 체외진단 제품 수출로 이어졌다. 브라질 60건, 미국 57건, 호주 46건 등 여러 국가에서 국내 체외진단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2020년 4월 기준, 체외진단 기기 수출액은 2억 6천713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천330%가 증가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이후, 신속한 질병 진단과 관리 능력은 국가 경쟁력의 바로미터가 되었고, 체외진단 사업은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강원도·춘천시·(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전국 최초로 ‘체외진단 산업화 플랫폼’을 춘천에 구축하게 됨으로써 춘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셈이다. 

◇사업내용과 기대효과

‘체외진단 산업화 플랫폼’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에 걸쳐 총 280억 원(국비 90억 원, 지방비 19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국내 최초로 체외진단 기업을 지원하는 전문 인프라를 구축한다. 진흥원은 체외진단 사업을 육성하는 ‘체외진단C&BD센터’(체외진단의료기기 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센터를 통해 체외진단 GMP인프라 구축과 100여 개의 체외진단 및 바이오 관련 전문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우선 강원도의 18개 체외진단 기업을 중점 지원해 기업 경쟁력 향상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체외진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 뒤 수도권의 체외진단 기업들을 유치할 방침이다. 계획이 실현되면 춘천은 체외진단산업 거점으로 자리 잡는다. 

진흥원은 ‘체외진단C&BD센터’ 사업 추진을 통해 2027년까지 진단제품 30건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300명 이상의 고용 효과와 424억 원의 매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진흥원은  예상한다.

유지욱 진흥원장은 “진흥원의 역할은 바이오분야 기업들이 국내 바이오분야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에 힘입어 ‘바디텍메드’, ‘이뮨메드’, ‘바이오메트릭스테크놀로지’와 같은 바이오 분야 우수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염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강원도·춘천시·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국내 최초인 ‘체외진단C&BD센터’ 구축을 위한 국비를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강원도 춘천을 체외진단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신종 감염병에 선도적으로 대처하는 국내 대표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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