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절공 신숭겸장군 묘역일대

코로나19가 한동안 잠잠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뀌어 좀 나아지나 했더니 서울 이태원클럽 확산으로 다시 불안감이 더해만 간다. 

코로나19 감염이 무서워 종일 생활 속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자니 덥고 짜증나고 답답하기만 하다. 사람들이 답답해하는 사정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6월 초여름 춘천에는 싱싱한 초록이 산과 들을 가득 메우고 있다. 답답하게 집안에서 방콕만 하지 말고 가까운 야외로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달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

(왼쪽) 장정공 신숭겸장군 묘역. 울창한 적송 소나무 솔밭길을 지나 언덕위에 3개의 묘역이 보인다. 왕건을 대신해 전사한 신숭겸장군의 두상을 황금으로 만들어 안장했으나 도굴을 염려해 3개의 묘를 만들었다고 한다. (강원도 기념물 21호, 1976년 6월 17일 지정) (오른쪽)묘역 입구에 위치한 작은 연못. 6월초엔 연꽃이 만발하여 아름답다. 그리고 늘어진 수양버들이 멋지다.

초록 가득한 산과 들을 만끽하기 위해 요즈음 가볼만한 곳 중 하나는 서면 방동리 816-1에 위치한 장절공 신숭겸 장군 묘역이다. 북한강 자전거길(의암호 둘레길)에서 신매대교를 지나 애니메이션박물관 조금 못 가서 방동리 박사마을 방향으로 10분 정도 직진으로 달리면 도착한다. 

묘역 입구에 위치한 작은 연못 주변에 늘어진 수양버들과 아름다운 연꽃이 곱게 피어 방문객을 반긴다. 장군의 동상을 한번 둘러보고 관리동 툇마루에 잠시 앉아 쉬노라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이곳이 대한민국 4대 명당지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라서 그럴까? 영정각, 신도비각, 재실등을 둘러보고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걸으면 솔향과 더불어 좋은 기운이 팍팍 느껴진다. 

(왼쪽) 홍살문을 지나면 영정각, 신도비각, 재실등 위치하고 있다. (오른쪽) 관리동 툇마루에 앉아 있으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고 좋은 기운도 받는다. 이곳은 한국 4대 명당지의 한곳으로 손꼽힌다.  

스키장처럼 경사진 잔디밭 언덕 위에 커다란 봉문 3개가 보인다. 3개의 봉문이 있는 곳이 장절공 신숭겸 장군 묘역(강원도기념물 21호, 1976년 6월 17일 지정)이다. 평산 신 씨의 시조인 신숭겸은 고려의 개국공신으로 후백제 견훤과의 전투에서 태조 왕건을 대신해 전사하였다. 왕건은 장군의 죽음을 슬퍼해 시신을 거두어 이곳에 예장하였다. 견훤이 베어간 장군의 두상을 금으로 만들었는데 도굴을 염려해 시신은 하나인데 봉분은 세 개인 특이한 묘역을 조성하였다 한다. 

‘홍골솔밭집’ 처마 밑 제비집

묘역에서 내려온 후 출출해지면 입구에 있는 두부전골로 유명한 ‘홍골솔밭집’에서 식사를 하고 처마 밑에 여러 개의 제비집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간이 나면 묘역 주변에 위치한 서면 박사마을, 애니메이션박물관, 로봇체험관,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등도 함께 둘러볼만 하다.

장절공 신숭겸 묘역(서면 방동리 816-1)

박백광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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