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용산·소양정수장에 응집제 자동 주입 시스템 설치
정수공정 최적화로 7월 말부터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춘천시 용산정수장과 소양정수장이 이르면 7월 말부터 좀 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춘천시가 약 2억 원을 들여 이들 정수장에 ‘응집제 자동 주입 시스템’을 설치·가동키로 했기 때문이다. 

응집제는 걸러내기 어려운 미세한 물질들을 큰 덩어리로 뭉치게 하는 약품이다. 응집제로 부유물을 덩어리지게 한 다음 침전지와 여과지에서 불순물을 또 다시 걸러낸 뒤 살균과 염소 투입과정을 거쳐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을 공급한다. 

안양시 청계통합정수장에 설치된 ‘응집제 자동주입 시스템’.       사진 제공=춘천시

춘천시가 새로 설치하는 응집제 자동 주입 시스템은 수돗물 정수과정에서 탁도 같은 불순물 상태와 알카리도, ph(수소 이온 농도의 지수), 전기전도도, 수온 등 수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응집제의 적정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주입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춘천시의 용산정수장과 소양정수장은 운영자가 수동으로 조절해 주입해 왔다. 따라서 시시각각 변하는 수질 상태에 적합한 응집제 주입이 어려웠다.

응집제 자동 주입 시스템이 도입되면 약품 주입 공정을 최적화 해 약품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응집제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도 최소화할 수 있어 수질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정부가 이번에 도입하는 응집제 자동주입 시스템은 이미 국내 100여 개 정수장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그 만큼, 성능도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

시정부 관계자는 “응집제 자동주입 시스템을 통해 연간 2천만 원의 약품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응집지 실시간 감시도 동시에 이뤄져 약품 미주입 등으로 인한 수질 오염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다혜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