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만 문을 여는 “Becky’s 빵 굽는 cafe”

만천리 잼보리도로 학곡리에서 양구방면으로 가다 보면 신촌사거리에서 우측으로 신촌1리 전원이 있는 길로 100여 미터쯤에 다다르면 우측에 “Becky’s 빵 굽는 cafe”가 보인다. 실내조명이 은은하면서 작고 조용한 분위기라 어느 유럽의 시골전원 카페 같은 분위기가 첫인상이다.

딱 내 스타일이라는 마음이 들어 자주 와야 하겠다고 해도 마음대로 올 수도 없다. 주말(토/일)에만 문을 연다. 분위기가 만들어내는 흡인력이 강해서 인지, 아이러니하게도 손님들은 불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말을 기다린다. 나름 기다림의 재미를 즐기기라도 하듯이.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직접 로스팅하여 내린 케냐 아메리카노 커피. 이외에도 에티오피아 커피, 콜롬비아 커피, 과테말라 커피가 구비되어 있다. 커피와 맛과 향이 잘 어울리는 까늘레 케익, 대표메뉴 신촌리커피. 

평소 생각했던 유기농재료로 몸에 좋은 건강한 빵과 커피를 손님에게 전하고 싶어 2016년 “Becky’s 빵 굽는 cafe”를 개점한 진윤정(43) 대표. 제빵기술을 전공한 제빵전문 강사이면서 커피를 다루는 바리스타 자격증도 있어 손님에게 직접 차를 드로잉해 대접한다.

“커피 손님으로 왔다가 빵 굽는 수강생이 되어 열심히 배우는 모습이 가장 많이 기억에 남아요.” 진 대표의 자랑거리는 커피 손님으로 왔다가 빵 맛에 반해 단골이 된 손님들이다. 자주 찾아주는 것은 기본이고 커피향과 건강에 좋은 유기농 빵, 전원 풍경 등 이 집의 장점을 입소문 내주기도 한다. 

“Becky’s 빵 굽는 cafe”의 내부와 외관 모습.
“Becky’s 빵 굽는 cafe”의 내부와 외관 모습.

“Becky’s 빵 굽는 cafe”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신촌리 커피”다. 진 대표가 직접 개발해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 카페에 오신 동네 분들이 흔히 말하는 다방 커피는 안 되냐고 해서 만들었다. 처음에는 생크림을 커피 위에 올리는 방식으로 단맛이 돌게 했으나 뒤에는 여기에 달고나를 더 얹는 것으로 발전했다. 멀리서 온 손님들도 많이 찾지만 전원 속에 묻혀 있다 보니 신촌리 이장과 동네 사람들이 수시로 들러 주문한다. 밭에서 일 하다 말고 장화를 신은 채로 “신촌리 커피”를 마시러 와서는 카페를 동네 사랑방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렇게 마을 분들과도 같이 어울려 지내는 시간들이 너무 행복해 이곳에 카페를 연 것이 너무 행복하단다. 자연스럽게 취미는 동네 산책과 카페 앞 작은 화단 가꾸기가 되었다.

밝고 즐거운 마음으로 손님을 대하는 진 대표에게 앞으로 목표와 바람이 있다면 전원이 있는 이곳 카페에서 빵과 커피로 여러 손님들과 소통하며 전원의 풍경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 한다. 드립커피 한 잔을 받아들고 전원의 넉넉하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삶의 작은 시간을 평안함으로 채워보는 행복을 맛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곳이 안성맞춤이다.  

강원도 춘천시 금촌로 64 / 010-3233-8346

고학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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