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천재, 꿈과 공포를 함께 나눠주다

옛 어린이회관인 상상마당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를 둘러보다 문득 천재라 추앙받는 건축가를 떠올렸다. 생각은 지난 10일 6·10민주항쟁 33주년 기념일에 문재인 대통령이 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기념식 참석 후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대공분실 509호를 방문한 모습으로 이어졌다. 박종철 열사가 고문으로 숨진 그 곳이다. 

정확히 몇 층으로 끌려가는지 알 수 없는 나선형 계단, 피해자의 투신을 막고 고문실을 외부에 가린 구조, 옆방의 비명소리는 들리지만 자신의 비명소리는 방음되도록 설계된 벽, 끌려온 자들이 서로를 못 보게 한 지그재그형 문 배치, 공포감을 극대화시킨 조명 등 그야말로 악행의 소굴이다. 

꿈과 상상의 어린이회관과 공포의 남영동 대공분실을 지은 천재는 건축가 김수근이다. -박 기자

 

진정한 의미의 기념일

‘가정의 달’ 5월이 끝나고 ‘호국보훈의 달’ 6월이 찾아왔다. 6월에는 현충일과 6.25 한국전쟁 등 추모하는 날이 많다. 

하지만 6월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기념일도 많다. 지난 5일은 ‘환경의 날’이었으며 이달 15일은 제4회를 맞이하는 ‘노인 학대 예방의 날’이다.

달력을 들추어보면서 이달에 어떤 기념일이 있는지, 그날은 왜 지정됐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성 기자

 

농산물 꾸러미를 받아들고…

첫째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농산물 꾸러미를 받아 볼 수 있었다. 채소, 고기, 김, 쌀 등 다양한 먹거리가 박스 안에 곱게 담겨 있었다. 환경을 위해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고 은박이 특수 코팅된 종이 박스를 이용한 세심함도 있었다. 개인이 아닌 기관이나 단체로부터 따뜻한 마음을 느낀 것은 오랜만이었다. 춘천의 농가들과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 감사드린다. - 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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