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약 2조 8천900억 원에 이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는 오는 2027년까지 시장규모가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성장에 따라 펫(pet)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인 ‘펫코노미(petconomy)’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도 1천만 명에 육박한다. 1인 가구, 비혼 인구 등 새로운 가족 형태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자녀를 낳지 않는 부부를 ‘딩크족’이라 일컫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자녀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는 ‘딩펫족’도 크게 늘어가고 있다. 이들을 펫(pet)과 가족(family)을 합성해 ‘펫팸(Petfam)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첨단 시설이 갖춰진 춘천시동물보호센터에는 130여 마리의 유기동물이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좋든 싫든, 이제 반려동물은 산업 측면에서도 유망한 분야임에 틀림없다. 춘천시도 지난달 춘천시동물보호센터 신축 이전을 시작으로 반려동물 사업에 적극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반려동물 산업 육성에 600억 원을 투입하는 ‘춘천시 반려동물 산업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다음 달 7일에는 ‘반려동물산업 비전 선포식’이 예정돼 있다. 

5명 중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기 때문에 생활·문화 측면에서도 누구나 이러한 변화에 따른 규범과 에티켓을 숙지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제 이름은 춘삼이에요. 앞으로 《춘천사람들》 독자와 함께할 수 있어 기뻐요. 잘 부탁드려요.” 지난 6월 5일 춘천시동물보호센터를 통해 홍석천 기자가 입양한 반려견. 왼쪽 입 주의에 외상에 의한 상처가 나 있다. 나이는 2세로 추정되며 애교가 많고 발랄하다.  

《춘천사람들》은 앞으로 반려동물 양육과 유기견 입양 절차, 반려동물 문화현상과 반려동물 산업의 전망 등 반려동물 문제 전반을 살펴보는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아울러 춘천시동물보호센터에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동물들도 소개한다. 이를 위해 홍석천 기자가 춘천시동물보호센터 신축 이전 후 첫 분양에서 반려견 한 마리를 입양했다. 입양한 반려견의 이름을 ‘춘삼’으로 지은 이유는 차차 설명하기로 하고, 춘삼이와 함께 반려동물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는 의미에서 문패를 ‘춘삼이와 반려동물 이야기’로 정했다는 점만 미리 밝힌다. ‘춘삼이와 반려동물 이야기’는 이렇게 춘삼이의 성장기와 함께 꾸며질 예정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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