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길 지음 | 문학동네 | 13,500원

 

여성의 신체에 가해지는 위협뿐만 아니라 소문과 험담, 부당한 인식과 관습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여성을 교묘하게 억압하는 거대한 구조를 파헤친다. 마치 유령처럼 설핏 드러났다가 모습을 감추는 이러한 구조를 강화길의 인물들이 감지하는 순간,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감의 서스펜스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화이트 호스》에 이르러 강화길이 파놓은 함정은 더욱 넓고 깊어졌다. 이 책을 읽으며 훗날 한국 여성-스릴러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할 소설들을 동시대에 읽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데미안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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