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객석, 온라인…‘2020 춘천연극제’ 아쉬운 마무리
텅 빈 객석, 온라인…‘2020 춘천연극제’ 아쉬운 마무리
  • 박종일 기자
  • 승인 2020.06.22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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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뮤지컬 <루나틱>공연 중 무관중으로 전환
코미디 경연 7작품, 7일 동안 유튜브 녹화 중계
하반기엔 명품연극 상설공연, 아마추어연극제도

2020춘천연극제가 지난 21일 관객 없이 유튜브 녹화중계로 막을 내렸다.

춘천연극제는 지난 13일 코로나 극복 기원공연 <루나틱>이 열리던 중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함에 따라 메인프로그램인 경연부문 코미디럭키세븐을 온라인 공연으로 변경했다.

“시민여러분 힘내세요. 의료진 여러분 고맙습니다.” 좌측부터 (사)춘천연극제 윤승균(무대감독), 엄윤경(사무국장), 허재헌(이사장), 지현정(업무팀장), 박승근(기획실장)이 덕분에 챌린지 수어를 하며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지난 15일 <그놈은 예뻤다>를 시작으로 <조선궁녀연모지정>, <죽여주는 이야기>, <지겁소개소>, <고양이라서 괜찮아>, <기쁜 우리 젊은 날>, <때때로 사랑을 멈추다> 7편의 코미디 경연작품이 21일까지 매일 밤 9시 온라인으로 송출됐다.

춘천연극제는 지역 연극의 대중화와 춘천 연극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코미디 장르의 경연을 도입했다.

엄윤경 사무국장은 “축소되고 관객도 없이 치러졌지만 갑작스럽게 진행된 온라인 공연이라 신경 쓸 것도 많고 쉽지 않았다. 영국 국립극장의 공연 실황중계인 ‘NT Live’(National Theatre Live)처럼 실시간 현장성이 반영 됐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 작품 마다 오후 5시 공연을 촬영해서 다음날 밤 9시에 하루씩 시차를 두고 유튜브 채널로 송출되는 방식이었다. 1회만 방송한 건 일곱 작품의 공연저작권 때문 이었다”라고 말했다.

7작품의 7시 30분 공연은 춘천연극제 스탭과 관계자들이 관객으로 참여해서 진행됐다. 경연 심사에서 관객반응을 참고하기 위한 대안이었다. 

엄 사무국장은 “연극은 매 회 공연마다 관객의 반응이 다르고 그에 따라 배우의 연기도 조금씩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점이 심사에 반영되어야 해서 연극제 관계자들이 관객으로 자리할 수밖에 없었다. 사전에 후보작들을 보지도 않았고,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이 순수한 관객으로 연극에 반응했다. 심사의 공정성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춘천연극제는 연극의 3요소인 희곡·배우·관객 중 ‘관객’이 빠진 연극제였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연극과 연극제의 미래에 대해 엄 사무국장은 “연극에서 만큼은 온라인 공연이 대안이라고 동의하기 어렵다. 공연 현장에서 반응하는 관객의 존재가 없다면 그건 더 이상 연극이 아니기 때문이다. 방역 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면 관객과 함께 공연할 수 있다”라고 의견을 표했다.

한편 춘천연극제는 하반기에 ‘명품 연극 시리즈’로 <셜록홈즈>, <보잉보잉>, <라이어>와 춘천지역 극단의 공모작 1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또한 상설공연 <베니스의 상인>과 취소됐던 ‘소소아마추어연극제’도 진행할 계획이다.

2020 춘천연극제 코미디럭키세븐의 수상작 결과는 《춘천사람들》과 춘천연극제 홈페이지에서 22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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