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중 일부는 자신의 대변을 먹는 식분증 증세를 보인다. 식분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많은 경우 몇몇의 비정한 팻숍 때문이라고 한다. 첫째, 작고 앙증맞은 새끼 강아지의 판매율이 높기 때문에 팻숍에서 의도적으로 영양실조 상태로 만든다. 먹이를 적게 줘서 성장을 인공적으로 막는 것이다. 이럴 때 배가 고픈 강아지들이 스스로의 배변을 섭취하는 것이 습관화 된다. 둘째, 너무 이른 시기에 어미 개와 떨어뜨려서이다. 강아지는 어미 개에게 배변 활동에 대한 교육을 받는데 너무 일찍 분리가 되다보니 배변 처리에 대해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구석진 자리도 없는 아주 작은 유리 칸에 진열해 두기 때문에 자신의 변을 나쁜 방법으로 처리하기도 한다.

따라서 식분증에 시달리는 반려견을 치료하려면 먼저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 이때 약 절반 정도의 개들은 상태가 나아진다. 다음으로는 산책을 시키면서 배변을 유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심한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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