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향의 원형을 찾아보다’
‘이상향의 원형을 찾아보다’
  • 박종일 기자
  • 승인 2020.06.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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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춘천박물관 ‘2020 문화대학’ 챕터1 마무리
신정근·정재서·기민석·조성택·주경철 초청 강좌
7월부터는 ‘새로운 이상향을 꿈꾸다’ 4개 강연

국립춘천박물관 2020년 ‘박물관문화대학’의 첫 번째 챕터 ‘이상향의 원형을 찾아보다’ 5개 강좌가 마무리됐다.

강연은 지난달 25일 신정근 교수가 무릉도원 등 시대에 따라 변해 온 이상향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동서를 막론하고 이상향을 갈망한 것은 인간 존재의 불완전성과 불안한 현실 때문이라는 것이 초청 강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진은 파울 루벤스와 얀 브뤼헐이 함께 그린 <에덴동산에서의 인간의 타락>

지난 4일 정재서 명예교수(이화여대 중문과)는 ‘동양의 유토피아-선향(仙鄕)’을 주제로 강의했다. 정 교수는 동·서양의 신화를 비교하며 산신령에서 여신까지 고대로부터 전해진 신적존재와 낙원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낙관적이지 않은 현실 때문에 인간은 완전한 세상을 꿈꾼다”고 설명했다.

11일에는 구약학 연구의 권위자 기민석 교수(침례신학대 신학과)가 ‘이상과 상실의 공간-에덴’을 주제로 강의했다. 하나님이 주신 낙원을 얻었다가 잃어버렸기에 인간은 더욱더 이상향을 꿈꿔왔다. 그래서 인류는 언제나 회귀하고 싶은 에덴을 갈망해 왔다는 것이다.

18일에는 비교종교학 연구의 권위자 조성택 교수(고려대 철학과)가 ‘한국인의 종교적 감수성과 극락정토(極樂淨土)’를 주제로 강연했다.

극락정토는 고통과 근심이 없는 세계를 말하는 불교계의 이상향이다. 조 교수는 아미타불과 미륵불의 비교를 통해 불교에서의 이상향에 대해 짚어보고, 돈과 지위 등 세속적 가치에 자리를 위협받는 종교의 현실을 걱정했다.

25일에는 주경철 교수(서울대 서양사학과)가 ‘근대 세계의 희망과 불안 - 유토피아’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유토피아는 서구의 대표적인 ‘이상국가’이다. 근대 이후 서구인들은 더 나은 세상을 지금 이곳에 건설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토마스 모어가 말했듯이 실현되기 어려운 이상적인 국가이며 결국 이 세상에서 실현 가능하지 않기에 더 동경하는 것이다.

한편 2020 ‘박물관 문화대학’은 7월부터 ‘새로운 이상향을 꿈꾸다’ 챕터 2강연이 시작된다.

한국인 최초로 2019 피렌체 비엔날레에서 수상한 재불 건축가 임우진 등이 강연을 맡는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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