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과 저녁에 사료 주고, 축사 환기에 신경 써야
폭염 가축 피해, 2018년에 9천78마리까지 늘어나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여름철 폭염에 따른 한우·젖소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양관리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연도별 조사에 따르면 폭염 가축 피해는 가파른 상승세다. 2014년 1천124 마리, 2015년 2천666 마리, 2016년 6천291 마리, 2017년 7천260 마리로 늘어나다가 2018년에는 9천78마리로 급증했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농가들과 당국이 폭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2천190마리까지 줄었다. 

소는 고온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료 섭취량이 줄어든다. 사료 섭취량이 줄어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체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하게 된다. 이는 다시 면역력 저하와 생산성 감소로 이어진다.

소는 바깥 공기가 25℃이상 오르면 체내 열을 발산하기 위해 호흡수가 크게 늘어난다.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급수조(물통)를 매일 청소해 유해세균이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료는 비교적 선선한 새벽과 저녁에 주고, 같은 양을 주더라도 급여 횟수를 기존 2회에서 3∼4회로 나눠주면 먹는 양을 늘릴 수 있다. 또한 송풍팬 가동, 그늘막 설치, 지붕 위 물 뿌리기, 안개분무 등으로 축사온도를 낮춰야 한다. 단, 안개분무는 우사 내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송풍팬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여름철 폭염피해를 막으려면 가축의 사료 섭취와 축사의 환기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고온스트레스에 노출된 가축이 없는지 자주 관찰하고, 질병 차단 방역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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