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춘천시청에서는 민선 7기 이재수 시장 취임 2년을 되돌아 보고 향후 2년의 계획을 설명하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일부에서는 자화자찬만 늘어놓았다는 평가를 했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춘천사람들》은 이들 엇갈린 평가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알기 위해 이 시장이 내건 공약의 실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시민주권 시대

Q. 주민자치회 전환, 현재 상황은? 또 전환의 어려움은 무엇인가?

유성철(시민주권담당관실 마을자치담당)
지난해 8곳이었고 올해 조운동이 주민자치회로 전환해 현재 9곳이다. 실제로 주민 분들을 만나보면 ‘과연 주민들끼리 할 수 있을까?’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 사실 이게 엄청난 사업은 아니다. 주민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해 본적이 없어서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지난 1일, 춘천시청에서는 민선 7기 이재수 시장 취임 2년을 되돌아 보고 향후 2년의 계획을 설명하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지난 1일, 춘천시청에서는 민선 7기 이재수 시장 취임 2년을 되돌아 보고 향후 2년의 계획을 설명하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사진은 신춘 시청사와 광장

지난해 주민 분들의 반응은 막상 해보니 할 만 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첫해다보니 미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 기회를 주지 않으면 주민들이 힘을 기를 기회가 없다. 마치 회사에서 경력직만 뽑으면 신입은 경력 쌓을 곳이 없는 것과 같다.

이번에 생긴 마을자치지원센터가 주민자치회 운영에 큰 힘을 실어줄 것 같다. 마을공동체와 주민자치를 결합시킨 것은 춘천시가 최초다. 마을공동체는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행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집단이다. 이들의 관심이 마을의 사업에까지 이른다면 지속성·선순환이 발생할 것이다. 센터의 마을지원관이 현장에서 그러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춘천형 푸드플랜

Q.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 코로나로 인해 학교급식이 중단됐다. 이후 가정으로 배송된 꾸러미가 큰 호응을 받았다. 앞으로도 꾸러미 등의 계획이 있나?

원종문((재)춘천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 팀장)
코로나19가 발생해 학교급식이 중단돼 고민이 컸다. 지역농가의 판로확보와 재단 운영을 위해 고육지책으로 생각해 낸 것이 농산물 꾸러미다. 하지만 급식비 지원이 강원도 40%, 춘천시 40%, 강원도교육청이 20%의 비율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사업이 쉽게 진행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 농림부가 나서면서 합의점을 찾아 학생 가정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촉박한 시간이었지만 재단의 설립 목적인 ‘시민들에게 지역먹거리를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에 비중을 두고 최선을 다했다. 

꾸러미를 받은 시민들이 계속적으로 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많이 해 주셨다. 물론 재단이 시민을 위해 진행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현재는 학교급식이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찾고 여러 주체들과 상생을 위한 협업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지역먹거리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중·장기적으로 시민들에게 더 많은 방법으로 지역먹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곧 실현될 것이다.

Q. 이번 달 농산물 종합가공센터가 건립된다. 어떻게 운영되나?

이초영(춘천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주무관)
지역농산물가공을 통해 농업인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건립되는 센터이다. 향후 운영은 법인조직체를 만들어 위탁 운영할 것이다. 지역 농산물 원료로 가공품을 개발·생산·판매하고, 학교급식 및 공공급식 연계 농산물가공품 납품 및 판매, 농산물 가공 창업 코칭, 창업보육교육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 안의 자원

Q. 목재협동조합 지난 3월 출범했다. 목재협동조합은? 그리고 춘천의 산림산업 경쟁력은?

김준섭(춘천시농업기술센터 산림과 주무관)
산림청에서 목재를 가공하는 공장에 대해 사업 지원하는 공모사업이 있다. 이러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구성한 협동조합이다. 핵심 사업은 프리컷 공법, CLT집성구조재 생산 두 가지이다. 강원도 전반적으로 수확기에 도달한 산림자원이 많이 분포돼있다. 국내에서는 정통CLT라고 할 만한 목재생산지가 없다. 선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Q. 의암호를 우리 안의 자원이자 우리의 보물이라고 칭했다. 그런데 레고랜드나 마리나리조트를 우리 안의 자원이라고 할 수 있나?

이동호(관광과 주무관) 자원이라고 하는 것은 범위가 넓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도 물론 자원이지만, 도로나 상하수도처럼 기반시설도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인프라를 구축해 토지를 유용하게 만드는 것도 우리의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협동의 도시, 춘천

Q. 협동조합지원센터 그간의 성과는?

김태호(춘천시 협동조합지원센터 설립팀장)
기본적인 업무는 협동조합 설립을 하고자하는 분들께는 조합 설립의 전반적이 과정에 도움을 드린다. 설립 후에는 노무, 세무, 회계 등의 상담을 무료로 제공하고, 성장단계별로 알맞은 교육을 실시한다. 초기에는 총회를 어떻게 진행해야하는지 이사장 선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실무적인 교육이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육아119 사회적협동조합이 바우처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그에 대해 상담이 이루어진 적이 있다. 

현재 춘천형 협동조합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 돌봄과, 도서벽지 어르신 의료 서비스에 대한 프로그램이다.

Q. 공공일자리가 대폭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내용을 살펴보면 어르신 일자리 1만 개에 비해 청년 일자리는 375개다. 왜 이렇게 많은 차이가 나는가?

유지효(사회적경제과 주무관)
노인들은 법적으로 하루 3시간밖에 일을 하지 못한다. 일자리가 많아 보이지만 청년일자리와 예산차이는 크게 없다. 청년은 1인당 예산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계획은 청년 일자리 총 800~1천 개이고, 375라는 수치는 지금까지의 실적일 뿐이다. 청년청에서도 지속적인 회의를 진행할 텐데 좋은 일자리 아이디어가 있다면 협업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방성준 인턴기자·홍석천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