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암스포츠타운 의암빙상장

쇼트트랙 성인 동호회 팀은 5개 팀이 친목을 도모하며 운동을 즐겨온 지난 19년을 기념하기 위해 촬영한 사진여름이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단어 중 하나는 ‘얼음’이다. 엄청나게 많은 얼음 속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면 그를 일컬어 천국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특히나 열대야에 지쳐 무작정 에어컨만 틀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얼음 천국이 절로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춘천에 얼음 천국이 있을까? 조금만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정답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나 관심이 적은 사람에게는 ‘정말?’하고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다. 하지만 있다. 바로 춘천시 송암동에 소재한 의암빙상장이다. 춘천 도시 공사 산하의 체육시설 아이스링크가 춘천에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

쇼트트랙 동호인들의 연습장면. 경기가 있는 경우에는 실력 과시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실로 빙상장은 얼음 천국이 맞다. 누구나 들어서자마자 “어! 추워”소리를 절로 내뱉는다. 656석의 관람석에 최대 수용인원이 1천 명에 이르는 적지 않은 규모다. 그러다 보니 한여름 한 낮에도 가만히 있을 때는 한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자연스럽게 여름방학에는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가족 단위로 피서를 오기도 하지만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낭만도 좋지만 실용을 추구하는 모임도 많이 찾는다. 스포츠로 스케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초보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게 다양한 강습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7세부터 성인까지 연령별로 개설된 스케이트 교실에 등록할 수 있다. 전 스케이트 국가대표인 김동성 선수도 코치로 강습하고 있다. 전화나 방문하여 접수를 하면 되는데 장갑, 상·하의 긴 옷, 안전모, 무릎 보호대 등은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현재 5개의 성인팀이 쇼트트랙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월 회비를 각출하여 팀별 빙상장 대관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활동 시간은 일요일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다. 팀에는 몇십 년을 운동한 수준급의 마니아들도 많다. 

쇼트트랙 성인 동호회 팀은 5개 팀이 친목을 도모하며 운동을 즐겨온 지난 19년을 기념하기 위해 촬영한 사진

스케이트는 나이, 체력, 몸 상태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스케이팅은 순간적으로 중심이동이 이루어지는 운동이다 보니 순발력 민첩성 균형감각 등을 기르는데 상당히 효과적이다. 특히 허리와 하체 근력을 집중적으로 키움으로써 날씬한 몸매와 골다공증 예방의 효과도 있다.

스케이팅 시 스피드와 균형이 무너져 넘어질 경우 큰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보호 장비와 안전수칙을 잘 착용하고 지켜 충돌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강원도 내에서 강릉과 춘천에만 빙상장이 있다. 강원뿐만 전국적으로도 어느 도시에나 있는 시설이 아님에도 그 귀한 혜택을 몰라보는 춘천시민 의외로 많다. 인근 중소도시들이 무척이나 부러워하는 체육 인프라인데 정작 춘천시민 가운데서는 몰라서 이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코로나로 인해 잠정적 폐쇄 이후 다시 최근 현재 춘천 시민들에게만 개방하고 있다. 여름 나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춘천에서 가장 시원한 곳이다. 폭염의 여름, 어느 날 방문하여 ‘추위’를 즐겨보길 바란다. “파카라도 가져올걸”하고 후회할 정도다. 

일반인 이용 시간은 13시에서 18시, 매주 목요일 20시에서 22시, 정기 휴관은 매달 넷째 주 월요일이다. 부대시설로는 매점과 무료 사물함이 있다. 청소년 3,500원 어른 4,500원의 입장료(2시간 기준)를 받는다. 빙질도 좋고 관리도 잘 되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관 시간, 요일이 변경될 경우도 있으니 문의 후 이용하는 것이 좋다. 263-7302.

김현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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