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뒤끝] 지면에 못 담은 기자들의 현장 이야기(제231호)
[기자들의 뒤끝] 지면에 못 담은 기자들의 현장 이야기(제231호)
  • 춘천사람들
  • 승인 2020.07.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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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먹고 일하세요

2주 전부터 인턴 기자가 일하고 있다. 언론인을 꿈꾸는 대학생답게 일도 잘하고 사명감도 있어 보인다. 취재 과정 중에 만나는 타 기관의 인턴들도 다들 열심히 일하고 태도도 바르다. 열심히 한 일을 돋보이게 해주는 작은 기사하나라도 실리게 되면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반응을 보여서 되레 고맙고 미안해진다.  

그 누구의 립서비스 보다도 그들의 말 한마디가 에너지가 된다. 아직 한 번 도 만나지 못한 춘천의 수많은 인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밥 잘 먹고 일 하세요”   - 박 기자

 

‘반려동물의 도시’가 되려면…

지난 7일 새로 지은 춘천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춘천 반려동물 동행 플랫폼 비전선포식’이 열렸다.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사람들만 모인 게 아니었다. 수백 마리의 반려견들도 단장을 하고 참여해 행사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관계자들은 반려동물 관련 사업이 얼마나 성장세인지,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에 대해 말했고, 춘천시를 반려동물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비전이 선포되고 화려한 축포가 터지면서 춘천은 반려동물 도시라는 또 하나의 별칭을 공식적으로 얻게 되었다. 

그렌데 문제는 축포였다. 축포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취재수첩에 메모를 하다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을 쳤을 정도였다. 그 와중에 주변의 개들을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깜짝 놀라서 꼬리를 다리사이에 감추고 주인이 앉아 있는 의자 아래로 몸들을 숨기는 게 아닌가.

부질없는 상상을 해본다. “이번 행사에는 반려동물이 놀라지 않도록 축포를 대신해 생일축하용 폭죽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춘천시가 이런 안내를 하며 제과점에서 파는 앙증맞은 폭죽을 터뜨렸다면? 그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슬며시 웃음 짓지 않았을까? 춘천시가 정말 반려동물을 배려하고 있다며 흐뭇해하지 않았을까? 

반려동물의 도시가 되려면 반려동물의 마음부터 헤아려야 할 것이다.    - 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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