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산책] 요즘 감사한 것들
[마음산책] 요즘 감사한 것들
  • 이승옥 (인문치료사)
  • 승인 2020.07.13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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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옥 (인문치료사)

새벽에 차를 몰고 팔호광장 사거리에서 신호대기를 할 때, 왼편에 있는 큰 나무에 사는 새들이 새벽공기를 가르며 지저귈 때, 삶속의 아름다운 소리에 문득 미소가 지어질 때, 그냥 주어지는 기쁨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저녁에 퇴근하고 들어가서 배가 고파 허겁지겁 음식을 먹을 때, 내가 좋아하는 만두를 아들이 내 앞에 살짝 가져다 줄 때, 행복하고 감사하다. 몸이 힘들어 설거지가 쌓여 있을 때, 가족들이 괜찮다며 설거지를 해줄 때, 짐이 덜어지고 마음이 편안해져서 감사하다. 

지인 분께 일적으로 부탁할 것이 있어 전화를 드렸는데 이런 부탁을 해주어 되레 감사하다고 이야기하실 때 마음이 따뜻해지며 감사함과 감동이 밀려온다. 딸이 수업시간에 방석을 만들었다며 기대하라고 문자를 줄 때 딸과 소소한 대화로 연결되어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새로 들어간 직장에서 커피타임시간에 동료가 내가 마시는 스타일을 기억해서 커피를 내려줄 때 마음이 편안해지며 감사하다. 점심시간에 내가 일하는 직장 근처로 일부러 친구가 와주어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식사할 때 친구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한동안 몸이 안 좋아 걷는 것이 힘들었는데 편안하게 걷고 산책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안심이 되고 즐겁고 감사하다. 점심을 먹고 히비스커스 차를 투명한 잔에 담아 마실 때 차의 선명한 빨간색에 힐링이 돼 감사하다. 

아이들이 심어놓은 씨앗이 연한 싹으로 고개를 내미는 것을 발견했을 때 작은 생명의 신비함에 놀랍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모임을 마치고 돌아가려고 방에서 나와 신발을 신으려고 할 때 편하게 신을 수 있도록 미리 신발을 정리해 준 동료에게 배려의 마음을 느끼며 감사하다. 

집안 내에 힘든 일이 생겨 내가 괴로워 할 때 맞춤법은 안 맞지만 마음을 다해 쓰신 이모의 톡을 읽을 때 나를 지지해주고 집안의 힘든 일을 함께 해결 할 어른이 있음에 든든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모가 보내신 톡 내용의 일부이다. “고맙다는 말밖에 ‘’할말이업내’’이모놀오스 ‘’한게업써’’고맙다 ‘’………. 너내들은 ‘’마니배우고’’해자나’’이해하고’’재미게살자 ‘’사랑한다”

오늘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일상에서 감사를 발견하게 된 나의 삶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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