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주재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로 가속도 붙어
‘춘천 융·복합 클러스터’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새 일자리 5천517명 분, 지방세 220억 원 증가” 기대

강원도가 추진해온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소개한 한국판 뉴딜 10대 사업에는 강원도가 추진해온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강원 액화수소 사업 등도 반영돼 있다. 

하루 전인 지난 13일에는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수열에너지 공급 모식도 사진 제공=강원도청
수열에너지 공급 모식도      사진 제공=강원도청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란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내걸었던 강원도 지역 대표 공약이다.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이기도 한 이 사업은 소양강댐의 수온차를 활용해 전력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그린에너지 개발 사업이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기업 유치와 고품질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손잡고 소양강댐 냉수를 활용한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 시행될 경우 △기업유치 통한 5천517명 분의 신규 일자리 창출 △매년 지방세 세수 220억 원 추가 징수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예정지는 약 24만평 규모의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대이다. 3천27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 물기업 특화단지 및 친환경 생태주거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열에너지 활용방안과 기대효과

수열에너지는 수온차를 활용하는 재생 에너지다. 강원도는 여름철에는 외부보다 차갑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심층수가 풍부한 춘천 소양강댐을 데이터 센터의 열을 내리는 에너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사용 후 온도가 상승한 물을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과 주거단지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수열에너지를 활용하면 △에너지 절감과 CO₂ 발생 감축 △미세먼지 줄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강과 소양강의 수열히트펌프시스템과 기존시스템을 비교한 결과, 수열 시스템이 기존 시스템보다 12.6~24.3%의 에너지 절감 효과, 18.4~29.1%의 CO₂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절감율을 기본으로 미세먼지 절감량을 산정할 경우 41.4톤의 초미세먼지 줄임 효과가 있다. 이는 매년 노후 경유차 3천748대를 폐차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아울러 기존 냉방장치에 필요한 냉각탑 제거가 가능해 소음·진동 제거, 옥상 녹지화, 냉각수·동력비 절감 등 환경·공간·경제적 복합 효과가 생겨날 수 있다.

이밖에 강원형 뉴딜사업으로는 온라인 수출 통합시스템 구축, 빅데이터 기반 한국형 연어양식 산업화, 강원형 AI 실업자 구인·구직 프로그램 등이 있다.

방성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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