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주민자치회…‘마을자치 원탁회의’로 정착
2년차 주민자치회…‘마을자치 원탁회의’로 정착
  • 홍석천 기자
  • 승인 2020.07.27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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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정책 숙의기구로 빠르게 자리잡아
주민 찾아가 의제 발굴하는 모임 가동
토론 거친 의제 선별해 추진과제 선정
주민들 “진정한 동네모임 되기를 기대”

2년차를 맞이하는 주민자치회가 마을정책 숙의기구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춘천시에서는 8개 읍·면·동에서 주민들이 직접 마을 정책을 선정하여 실행하는 주민자치회를 결성했다,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본격 도입했다는 측면에서 관계자들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처음 시행하는 생소한 제도였던 탓에 주민자치회의 기능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가 부족했고, 그 결과 정책 선정과 수립을 위한 숙의과정에서도 미숙한 점들이 심심찮게 드러났다.

지난 22일, 2021년 마을계획 수립을 위한 첫 주민원탁토론회 ‘신사우동 와글와글 이야기 마당’이 진행됐다.

하지만 출범 두 돌 째인 올해부터 주민자치회는 부쩍 성장한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다. 

주민자치회 활동 현황

먼저 주민자치회는 지난 4월부터 지역 주민이 모인 곳을 찾아다니며 마을 의제를 발굴하는 다채로운 모임을 가동하고 있다. 신사우동의 경우 △사농 롯데캐슬 주민 모임 △옥산포 마을 주민 모임 △우일경로당 주민 모임 △사회복지시설 활동가 모임 △꿈마루 도서관 주민 모임 △청소년 활동가 모임 △문화 활동가 모임 △신동초등학교 학부모 모임 △소양초등학교 학부모 모임 등 9개 오프라인 모임에서 49명의 주민을 만났다. 

온라인에서도 38명의 시민을 만나 다양한 정책 제안을 청취했다. 이렇게 수렴한 제안들을 36개 의제로 간추린 뒤, 다시 비슷한 유형의 의제끼리 분류해 ‘청소년·아동’, ‘관광·문화 자원 개발’, ‘편의·복지’, ‘공동체 문화 활성화’, ‘환경정비’로 묶었다. 이렇게 1차 정제과정을 거친 36개 의제를 시민들이 다시 한 번 숙의를 통해 가다듬는 과정도 마련했다. 

신사우동 이야기 마당

지난 22일 신사우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2021년 마을계획 수립을 위한 첫 주민원탁토론회 ‘신사우동 와글와글 이야기 마당’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50여 명의 주민은 ‘청소년·아동’, ‘관광·문화 자원 개발’, ‘편의·복지’, ‘공동체 문화 활성화’, ‘환경정비’로 분류된 테이블 중 한 곳을 선택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재수 춘천시장도 신사우동 동부아파트 주민으로 참석했다. ‘청소년·아동’ 테이블에 자리 잡은 이 시장은 2시간가량 신사우동의 청소년과 아동들이 재미있고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설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고 시민들의 의견에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돋보인 점들 가운데 하나는 여타의 회의와 달리 처음 보는 주민끼리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웃음을 터뜨려가며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점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무엇보다 발언기회가 많아 좋았다. 보통 행사에 가면 앞에서 발표하는 내용을 듣기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고 테이블마다 대여섯 명의 주민들만 배치돼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을 뿐만 아니라 서로 친밀감마저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처음 만난 분들이지만 동네에서 만나면 인사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면서 “옛날 조상님들이 그러했듯 주민자치회가 진정한 동네 모임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7~8월 주민자치회 일정

토론회 이후에는 주민자치회와 함께 주제별로 의제를 공유하고 주민자치회의 구체적인 마을계획을 수립한다. 또 사업타당성 평가를 통해 마을총회 의제를 확정하고 주민총회 한 달 전 사전투표를 거치게 된다.

주민원탁토론회는 신사우동을 시작으로 7월 31일 ‘후평2동 모두를 위한 마을계획안 토론회’, 8월 4일 ‘퇴계동 모두의 토론회’, 8월 5일 ‘강남동은 당나귀, 귀!’라는 이름으로 계속해서 펼쳐진다. 주민 참여와 안전을 위해 토론회는 오전 10시, 오후 3시, 오후 7시로 나눠 진행(각 2시간씩)하며, 원할한 토론회 진행을 위해 퍼실리테이터가 배치된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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