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편

반려견이 짖는 이유는 다양하다. 외부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식사를 요구하는 경우,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경우, 다른 개를 본 경우 등등.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를 유형화하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요구, 경계, 불안이 그것이다. 매주 하나씩 3주에 걸쳐 살펴보기로 하자.

일반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경계에 의한 짖음이다. 물론 개가 경계하느라 짖는 것은 고유한 본능이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이지만 공공주택에서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생후 2개월에서 6개월까지의 사회성 교육이 중요하다. 사람에게 사회성은 다양한 환경에 접하고 경험하는 것이지만 반려견의 경우 오히려 반대이다. 자극이 적고 편안한 환경이 제공돼야 사회성이 좋은 반려견이 될 수 있다. 가령 반려견이 초인종 소리나 자동차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짖는다면 곧바로 간식을 제공해 관심을 돌려주고 외부소리에 둔감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 새끼 때부터 라디오와 같은 백색소음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소리에 둔감하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알파증후군에 의해 짖기도 한다. 알파증후군은 가족을 주인으로 인식하지 않고 자신보다 서열이 낮은 존재로 인식하는 증상을 말하는데 이러한 경우 통제가 쉽지 않다. 알파증후군의 현상 중 하나가 외부의 소리에 매우 심하게 짖거나 불안해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리더(알파 독)로서의 경계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훈련을 통해 복종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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