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자전거 모임 ‘두 바퀴로 가는 세상’
총 5차례 ‘자전거와 환경’ 영화 상영
탄소배출 줄이자 ‘크리티컬 매스’ 활동

춘천시에 ‘폭주족’이 떴다. 오토바이가 아니라 자전거로 거리를 활보하는 시민들이다.

자전거는 이제 단순한 체력증진의 도구를 넘어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일상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이런 인식을 넓히기 위한 영화 상영회가 지난달 29일 저녁 7시 반, 효자동 카페 ‘소락재’에서 열렸다. 

영화 <폭주족의 귀환> 상영에 앞서 두바세 회원 강상석씨가 환경을 위한 자전거 타기와 영화 상영의 취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날 선보인 <폭주족의 귀환>은 ‘크리티컬 매스’ 활동에 영감을 준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목에서 일컫는 폭주족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뜻한다. 

첫 장면은 중국 어느 도시 찻길에서 시작된다. 자전거를 탄 사람이 찻길을 건너려고 하는데 자동차들은 쌩쌩 달리고 신호등이 없다. 열 명 가까이 라이더들이 모이자 선두에 선 사람이 결단을 내려 찻길을 가로지르고 우르르 뒤를 따른다. 찻길을 횡단할 수 있을 만큼의 숫자, 이 숫자가 바로 ‘크리티컬 매스’다.

2007년에 결성된 ‘두 바퀴로 가는 세상’은 생활자전거 모임으로 시민 24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크리티컬 매스(Critical Mass)’와 ‘챌린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크리티컬 매스’는 전 세계적인 ‘생활자전거 타기’ 캠페인으로 도시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로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활동이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시청광장에서 모여 도심 내 도로 라이딩을 하며 시민들의 인식을 촉구하고 있다.

‘챌린지’는 일상에서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자는 독려 이벤트이다. 둘 다 자전거를 이용해서 탄소배출을 줄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두바퀴로 가는 세상’에서는 앞으로 매월 한 차례씩, 총 다섯 번 ‘자전거와 환경’이라는 주제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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