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접종률 급감…치명률 높아 접종 필수
춘천지역 51개 민간 의료기관서 무료 접종 가능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폐렴구균 예방 접종률이 급감하면서 춘천시 보건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폐렴구균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매우 높다”며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가 무료 예방접종을 꼭 받으라고” 당부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65세 이상 노인의 1~5월 폐렴구균 예방 접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폐렴은 국내 사망 원인 3위이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겐 치명적이다. 세균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는 균혈증을 동반한 폐렴과 뇌수막염은 사망률이 60~80%에 달한다. 

질병관리본부는 6월 22일부터 노인 건강보호와 코로나19에 의한 중증 폐렴 예방을 위해 무료접종을 보건소뿐만 아니라 민간의료기관으로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폐렴구균예방접종을 위해 보건소나 지정기관을 방문해야 했다. 

춘천지역은 보건소와 위탁계약을 체결한 병·의원 등 51개 민간 의료기관에서 12월 31일까지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23가 다당질 백신(PPSV23)의 경우 65세 이상 어르신은 1회 접종만 하면 된다. 다만 65세 미만 접종자는 5년경과 후 65세 이상이 되는 시점에 추가 접종해야 한다. 면역 저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질환 중증도 및 상태에 따라 13가 단백결합백신(PCV13) 접종을 받을 수 있지만, 국가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6월 무료 예방접종 실시 이후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접종률이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노인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건소관계자는 “올해 65세가 되시는 분들께는 모두 알린 상태”라며 “65세 이후 예방접종을 받으신 분들은 재접종이 필요없다”며 예방 접종이력 확인을 부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정된 날짜에 유선 예약 혹은 온라인 예약 후 방문 △보호자와 대상자 모두 반드시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개인위생 수칙준수 △대상자, 보호자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으면 접수 전에 알리기 △접종 후 의료기관에서 15~30분 정도 머무르며 이상 반응 관찰 후 귀가 등의 안전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춘천보건소 관계자는 “페렴구균 예방접종은 기타 궁금한 사항은 춘천시보건소 예방접종팀(250-4601~4)에 문의하면 된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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