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과 디자인 협의 거쳐 ‘문화공간 역’으로 단장
자전거보관대·관광안내소·로컬 마켓·버스킹 등 갖춰

남춘천역 하부 공간이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했다. 남춘천역 하부 공간은 그동안 어두침침한 조명과 어수선하게 방치된 자전거들 때문에 혐오공간에 가까웠다. 

춘천시는 강원도 경관디자인 공모사업에 선정된 2018년에 남춘천역 하부 공간 개선작업에 착수했었다. 하지만 시유지가 아니라서 춘천시와 한국철도공사 간 협의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또 겨울을 피해서 작업을 하다 보니 이제야 공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1. 남춘천역 하부에 조성된 전시 공간 ‘문화공간 역’. 2. 밝은 조명과 도색작업으로 역 하부공간이 말끔해졌다. 3. 자전거 보관대도 깔끔하게 정비되어서 보기도 좋고 도난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1. 남춘천역 하부에 조성된 전시 공간 ‘문화공간 역’. 2. 밝은 조명과 도색작업으로 역 하부공간이 말끔해졌다. 3. 자전거 보관대도 깔끔하게 정비되어서 보기도 좋고 도난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공간개선은 조명개선, 관광안내소, 관광 안내 표지판, 로컬 마켓, 자전거 보관대 개선, 버스킹 공간 조성 등이다. 특히 각종 전시회가 열리게 될 ‘문화공간 역’이 들어서 눈길을 끈다. ‘역’은 약 231㎡(70평)의 규모이며 사방이 유리로 되어있어 지나는 행인들도 전시장 내부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춘천민족미술인협회가 운영을 맡게 됐다.

사업완료를 기념하며 ‘문화공간 역’에서 춘천민미협이 주최하는 개관기념 회화전시회 ‘꿈꾸는 춘천’이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봄내챔버앙상블 등의 축하공연은 7일과 14일 오후 5시에 펼쳐진다. 

춘천민족미술인협회 정춘일 회장은 “전시회와 공연 등을 통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공간으로 가꿔가겠다. 또한 여행자나 방문자에게는 춘천을 알릴 수 있는 장소, 기억할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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