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 학생수 300명 이상 학교들에 권고
각급 학교들, 학사운영 변경 위해 부산한 움직임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학생 수 300명 이상의 학교에 대해 등교인원을 전체 학생의 2/3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지난 17일 권고했다. 학교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도교육청의 권고는 이달 1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적용되며, 연장 여부는 코로나19의 지역감염 추이를 지켜본 뒤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권고는 △전교생 300명 미만 학교, △농산어촌 소재 학교 및 도서·벽지 교육 진흥법 시행규칙의 벽지대상 학교는 제외되며, 그 외 학교 여건 상 전교생 등교수업이 가능한 학교는 제외된다. 특수학교는 지역·학교 여건 등을 고려하여 결정할 수 있다.

현재 춘천시의 고등학교는 대부분 300명 이상이다. 따라서 대다수 고교가 권고 대상이다. 중학교는 학생수  300명 미만인 학교가 3곳이다. 

애초 전면 등교로 학사운영 방침을 정했던 춘천시 중·고등학교들은 도교육청의 권고를 전달받은 뒤 학사계획을 변경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주 개학 예정이었던 초등학교들도 학부모들에게 부랴부랴 안내문을 발송했다. 춘천의 A초등학교는 “19일부터 개학했는데, 1·2학년을 제외한 3학년부터는 주2회 등교하는 것으로 학부모들에게 안내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학부모 A 씨는 “학교에 문의했더니 이번 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염려할 수준이 아니면 당초 예정대로 9월 2일 전교생 등교를 실시하겠다고 답을 했다“며 ”고려할 사안이 많은 건 이해하지만 학부모들의 걱정이 큰 만큼 교육당국이 신속하게 지침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교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강원대는 이달 말 개강 후 내달 18일까지 3주간 모든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한림대도 30명 이상 수업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고, 실험·실습·실기 교과목은 대면·비대면 방식을 병행한다. 춘천교대는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4학년의 경우 실기와 실험실습 과목은 대면·비대면 방식을 병행한다. 

도교육청 한왕규 공보담당관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학교별 특수성과 학생 안전을 감안해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교내 확진자 발생 시엔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예방적 선제 조치를 취해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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