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고·나누고·바꾸고·다시 쓰는 물건 파는 ‘요선당’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쓸 수 있는 물건 어디 없을까?” 이런 물건을 파는 가게가 춘천에서도 문을 열었다. 

춘천에 하나뿐인 제로 웨이스트 스토어 ‘요선당’이 3개월 간 팝업스토어를 마치고 지난 달 30일 정식 개장했다. 

요선동에서 지난달 30일 정식 개장한 ‘요선당’의 내부 모습.

‘제로 웨이스트’란, 물건을 재활용하거나 지속 가능한 소비를 추구하고 실천하는 운동으로 특히 비닐과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스토어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불필요한 소비를 지양하고 친환경적인 소재로 물건을 만들기 때문이다. 

춘천시도 넘치는 쓰레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스토어 ‘요선당’은 춘천의 쓰레기 문제 해결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요선당’은 ‘아나바다 운동’을 주제로 매장을 꾸몄다. 아나바다는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뜻이다. IMF사태 때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자는 취지로 시작된 운동이다. 이후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물건을 사용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실천운동으로 진화했다. 

‘요선당’의 진열대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친환경 제품은 세탁 용품과 의류이다. △천연 양모볼 △천연 계면활성제인 소프넛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양말, 타월 등이 있다.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이 많지만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관련 에세이, 잡지, 동화책 등도 구비되어 있다. 또 다 쓴 물건을 다시 새롭게 바꾸어 사용하는 업사이클링 체험을 통해 소비자가 제로 웨이스트와 가까워지는 기회도 제공한다. 한 켠에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물건을 ‘나눠 쓰는’ 공간을 마련했다.

‘요선당’을 이용해 본 A씨는 “친환경 소비와 물건 나눔 등을 통해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재미가 있다”며 “소비생활이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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