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휴원 권고 2주차
107곳 휴원·원격수업 16곳
학원들, 자체 방역 안간힘

춘천지역 학원(독서실 포함)과 교습소의 휴원율이 18%로 집계됐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함에 따라 도내 모든 학원과 교습소에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문을 닫도록 권고한 바 있다.

4일 현재 춘천의 학원과 교습소 총 674개 중, 학원 62곳과 교습소 45곳 총 107곳이 휴원 중이고 비대면 원격수업을 하는 학원은 16곳이다. 이 기간 도교육청·교육지원청·지자체·경찰청 등이 합동으로 핵심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했다.

춘천의 한 대형독서실에서 코로나19 자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두드림 독서실

핵심 방역 수칙은 출입자 명부 관리, 출입구 및 시설 내 각처에 손소독제 비치, 시설 소독 및 환기,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 2m 간격 유지, 감염관리 책임자 지정 등이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학원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며 확진자 발생 시 입원 치료비 및 방역비 등 구상권이 청구된다.

A 영어학원의 원장은 “지난주에는 휴원을 했지만 이번 주는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운영하고 있다. 방역장비도 직접 구입해서 철저하게 하고 있다. 나 또한 원장이전에 학부모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생들이 절반가량 줄었다. 우리뿐 아니라 지역의 모든 학원들이 비슷한 상황이다.”

B 미술학원의 원장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문을 닫았다. 진정국면이 되면 다음 주부터는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문을 열 생각이다. 원생이 70%나 줄어서 선생님 3명 중 2명이 무급휴가중이다. 문을 열면 적자상황이다.”

C 독서실 원장은 “7월에는 만석에 대기자까지 있었지만 지금은 빈자리가 많다. 월세 내기도 힘들다. 8월은 대학생 임용고시 등으로 성수기임에도 창업3년차에 첫 적자를 봤다. 그래도 80만 원을 주고 방역장비를 구입해서 직접 방역까지 하고 있다.”

취재결과 지역의 많은 학원들이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러 학원 관계자들은 임대료 내기도 힘든 상황을 토로하며 관계기관이 휴원 권고와 더불어 방역물품 지원 등 지원대책에도 신경써주길 바랬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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