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HEAVEN’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이다. 거리두기로 음식점 가는 것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에 영업이 될 리 만무하다. 이 와중에 여전히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이성민 대표(47)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HEAVEN’이다. 13년 전 9년 동안 유지됐던 구봉산(네이버 사옥터) 영업점의 후신이라 할 수 있다. 구봉산 점은 영업 당시 꽤 유명한 명소였으나 네이버 사옥 건설로 문을 닫았다.
동일 업장명 HEAVEN으로 현 영업장인 퇴계동에서 재개장한 때는 2016년. 20평 내외의 아담한 공간에 깔끔하게 실내를 꾸미면서 정갈하게 테이블을 배치했다. 주 메뉴는 스테이크, 파스타, 각종 샐러드인데 이에 걸맞은 다양한 와인도 준비했다. 점심 특선으로는 돈까스, 까르보나라, 알리오올리오가 제공된다. 8천 원 균일 가격인데 종종 자리잡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요즘 같이 더운 여름 저녁엔 ‘상그리아 와인’이 가장 인기 있다고 한다. 선 주문하는 특정 손님에게만 판매하는 와인이다. 그런 탓에 단골 마니아들은 하루 전에 전화 주문을 해 놓는다. 와인에 과일을 넣고 숙성시켜 얼음과 함께 마시면 여름 최고의 과일 칵테일 와인이 된다. 시원하고 상큼한 과일향이 어우러진 ‘상그리아 와인’에 ‘아보카도 샐러드’를 곁들이면 여름밤의 더위도 싹 가실 정도로 시원한 매력에 빠질 듯하다. 시각적 색감이 너무도 예쁘고 환상적이라 ‘눈으로 마신다’고도 한다.
코로나도 불사하고 꾸준한 매출의 비결을 묻자 이 대표는 “저희 업소는 인스턴트, msg를 전혀 쓰지 않아요. 저희 집 단골 중에 임산부, 노약자, 어린이들이 특히 많은 이유는 건강한 먹거리로 최상의 신선한 재료를 써 정성껏 음식을 대접하기 때문이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는 건강 요리법으로 만든 음식을 단골 손님들에게 제공한다는 자부심으로 영업”하는 것이 자신의 영업철학이자 음식철학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법학을 전공한 재원이지만 전공보다는 사업이 체질이라고 한다. 코로나 시대에 환한 웃음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소신과 정성으로 매진하는 모습이 프로다웠다.
영업시간 오전 12:00~오후12:00 / 262-1087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김현희 시민기자